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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구르기만 하는 건 바퀴가 아니다"

  • 2018.01.11(목) 18:35

제각각 구동·정지·뱡향조정하는 '미래 車바퀴'
현대모비스, 'e-코너' 기술 2021년까지 확보 계획
"자동 발렛주차 기술 연내 개발" 공언도

자동차 바퀴는 잘 구르는 게 핵심 기능이다. 바퀴 스스로 움직이는 게 아니어서다. 내연기관 엔진에서 발생한 힘이 드라이브 샤프트(회전력을 전달하는 가로축) 등 구동 관련 기계 장치로 전달돼, 바퀴는 그저 돌기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엔진이 없는 차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엔진과 구동축이 없어지면 차 모양과 성능도 크게 바뀔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스스로 움직이고(구동), 서며(제동), 방향을 바꾸고(조향), 충격도 흡수(현가)하는' 미래형 바퀴 모듈(부품조합)을 핵심 연구개발 과제로 꺼낸 이유다.

 

▲ 2018 CES에 전시된 'e-Corner' 모듈(사진: 현대모비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에 참가 중인 현대모비스는 10일(현지시각) 4개 바퀴가 제각각 따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이-코너(e-Corner)' 기술을 2021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퀴 각각에 전기 모터 등 전동장치를 달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형태다. '코너'란 자동차 네 바퀴가 달린 모서리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전통 내연기관 차에서는 엔진의 동력이 여러 구동축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바퀴 자리는 거의 정해져 있다. 하지만 전기차나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 차에서는 엔진과 구동축 등이 필요 없다. '이-코너'는 이런 미래차의 특성을 살려 바퀴 위치 등에 다양한 구조가 가능하게 한 기술이란 설명이다.

 

이-코너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 크기나 디자인 등 필요에 따라서 4개 바퀴의 배열, 폭, 앞·뒷바퀴 거리(휠베이스) 등을 자유롭게 조정해 2륜 또는 4륜 구동 형태로 배치 할 수 있다는 게 모비스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바퀴 구동과 제동을 위한 '인휠모터'와 '전동 브레이크' 기술을 올해 안에, 전동 조향장치와 전동 댐퍼 기술을 각 2019년, 202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운전자 개입없이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등을 차량이 알아서 조절해야 하는 자율주행 시대에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18 CES에 전시된 'e-Corner' 모듈(사진: 현대모비스)

 

모비스는 이와 함께 원격주차지원(RSPA) 기술을 올해부터 양산 차에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차가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자동 주차하는 기술이다. 다만 운전자가 차량 주차 공간을 미리 확인한 뒤 차에서 내려야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간 '자동발렛주차(AVP)' 기술은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키로 했다. 탑승자가 마트나 식당 등 입구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지상·지하 주차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기술이다. 초음파·카메라·라이다(물체인식 센서)와 고정밀 지도, 건물 주차시스템과의 통신 등이 필요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실장(상무)은 "그동안 부품 매출의 7%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는데 오는 2021년까지 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전체 연구개발비 중 50%를 자율주행 센서와 지능형 음성인식, 생체인식 등 정보통신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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