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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LG디스플레이,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 2018.01.23(화) 10:47

4Q 영업이익 445억…1Q의 무려 1/23 토막
패널가격 하락 지속 영향…올해 1분기 암울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의 무려 23분의 1 토막이 났다.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며 어마무시한 출발을 보였지만 계속된 패널가격 하락 및 원화 강세에 다리가 완전히 풀렸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실감나는 한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27조7902억원, 영업이익은 2조46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년도 4.9%에 비해 개선됐다. 회사측은 "대형 초고화질(UHD) TV와 고해상도 IT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을 확대해 사상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해 초에 거둔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짝 상승에 그쳤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가 거둔 연간 영업이익 가운데 40% 가량이 1분기에 발생했다.

2016년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가 패널의 외부공급을 줄이면서 촉발된 패널가격 상승이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도움을 줬지만 그 뒤 중국 업체의 물량공세 등으로 패널가격이 하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이 두드러졌다. 매출은 7조12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95.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0.4%에 그쳤다.

극심한 롤러코스터다. 지난해 1분기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며 쾌속항해를 시작했지만 이후 급속한 내리막길을 걸으며 4분기에는 400억원대로 곤두박질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기도 하다.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 20개사는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가 매출 6조8537억원, 영업이익 256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3.7%를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판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원화강세 영향과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개발 및 프로모션 비용 집행, 일부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패널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OLED 분야가 실적을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에 OLED패널을 채택한 것도 그간 LCD에 주력해온 LG디스플레이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1분기 출하면적은 계절적 비수기로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가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후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 및 중소형 OLED 중심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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