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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막하…석유화학의 두 거인

  • 2018.02.20(화) 15:42

<어닝 2017> 석유화학 리그테이블
LG·롯데, 영업익 각각 2.9兆 '초박빙'
금호석화, 6년만에 최대성과 존재감

석유화학업계 1위는 LG화학에 돌아갔다. 2016년 롯데케미칼의 추격을 허용하며 1위 자리를 내줬던 LG화학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불안한 1위다. LG화학은 롯데케미칼보다 8억4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더 낸 것에 불과하다. 올해도 종이 한장 차이로 1위와 2위가 언제든 순위바꿈을 할 수 있는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1187억원으로 전년대비 30.4% 급증했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한화케미칼이 8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석유화학 4사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총 7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관전포인트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1위 다툼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기초 소재뿐 아니라 전지, 정보전자소재, 제약, 농화학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제품의 경쟁력에서는 LG화학에 밀리지만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춰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2016년에는 에틸렌 시황 호조로 이 분야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케미칼이 LG화학을 따돌렸다. LG화학은 석유화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정보전자소재와 전지가 갉아먹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달랐다.

LG화학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2조9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롯데케미칼(2조9276억원)을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기초소재 부문의 고른 성장 속에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게 큰 힘이 됐다. 그렇다고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 여전히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의 실적을 보여줬다.

올해도 두 회사는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각각 2조9891억원, 2조99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합성고무가 주력인 금호석유화학은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의 사업을 하지 않아 석유화학업계 호황에서 소외돼왔으나 지난해는 26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67.2%로 석유화학 4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부타디엔(BD)가격이 떨어진 가운데서도 상품 판매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높은 수익성으로 돌아왔다. 금호석유화학은 특히 지난해 4분기 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보여줬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의 부진 속에서도 기초소재 사업의 선전으로 전년대비 2% 가량 증가한 8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발표는 오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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