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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알못 시승기]코란도 6년 몰다 신형 싼타페 타보니

  • 2018.02.21(수) 18:25

SUV 치고는 고속 주행 안정성 탁월
'후측방 사각경고, 차로이탈 보조' 쓸모

[고양~파주=윤도진 기자] 누구는 "외관이 근육질에 힘차 보였는데 타보니 얌전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고, 누구는 "전 모델보다 디자인이 젊어지고 커진 느낌이어서 상위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맥스크루즈 수요층까지 흡수할 것"이라고, 또 다른 기자는 "가족이 함께 타는 SUV로 불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 신형 싼타페 내부 운전석/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21일 정오 무렵 일산 킨텍스 출발해 김포를 거쳐 파주 임진각을 돌아오는 왕복 116km 구간, 시승 경로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에 처음 오른 시승자들의 말이다. 쌍용차 코란도C 2012년식 소유자로, 운전경력은 20년이지만 이제와 보니 '차알못(차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던 기자는 그저 내내 감탄만 했다.

 

시승한 싼타페는 '디젤 2.0, 4륜구동(AWD), 7인승'으로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프레스티지' 모델. 차량가격 3635만원, 장착한 선택품목을 모두 포함해 4360만원짜리 차였다. 출발 전 킨텍스 실내에서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건 기자가 내뱉은 첫마디는 "어, 정말 조용하다"였다. 운전대(스티어링 힐)도 가벼웠다. 하지만 동승 기자는 "6년 탄 코란도랑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산 시내를 빠져나와 자유로에 차를 올린 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사이드 미러에 붙은 후측방 경고표시. 또 감탄하자 옆에서 다시 거드는 한마디. "처음 보셨나봐요. 요즘 신차에선 흔해요." 좌우 거울에 붙은 경고 표시는 옆차선 후방 약 20~30m에서 측면 수평 위치까지 다른 차량이 접근하면 주황색 등이 들어왔고, 그럴 때 그쪽으로 방향지시등을 켜면 '삐빅' 경고음도 났다.

 

일산대교를 건너 김포 시내를 지나는 구간에는 공사 때문에 포장상태가 좋지않은 아스팔트 노면이 많았다.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고 굴곡진 길을 통과했지만 불편할 정도로 요동치지는 않았다. 길 모퉁이를 돌 때도 "부드럽다"는 동승자 표현이 있을 정도로 안정감 있었다. 조향 성능과 충격저감장치(서스펜션) 등의 균형이 뒷좌석에 탄 가족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라는 평가다.

 

자동으로 주행차로를 유지하도록 잡아주는 장치도 안전 주행에 도움이 됐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베테랑 운전자가 운전대를 같이 잡아주는 기분이다. 다만 주변 차가 거의 없는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 변경을 시도할 땐 이탈방지 기능 때문에 묵직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한 시승용 신형 싼타페/윤도진 기자 spoon504@
 
다시 자유로를 거쳐 파주 문산을 지나면서는 속도를 내봤다. 시속 90km 정도에서 가속페달(엑셀러레이터)을 절반 가량까지 밟으니 엔진 회전 2000~2500rpm 구간에서 변속이 탄력적으로 이뤄졌다. 시속 120km를 넘기는 데 3~4초나 걸렸나 싶다.

 

조금 더 가속해 시속 160km까지 올렸지만 긴장되지 않았다. 운전대 떨림도 없었고, 소리나 주행 느낌도 전에 알던 시속 160km 감각이 아니었다. 창에 바람이 긁히는 소리만 좀 더 거칠게 느껴졌다.

 

돌아오는 길 조수석에 앉아 있을 때 고속주행 안정성에 한번 더 놀랐다. 운전대를 잡은 동승 기자가 "방금 시속 170km까지 올려봤어요"라고 했을 때다. 노트북을 켜고 모니터를 보고 있었는데 그렇게 빠르게 달리고 있는 줄 눈치채지 못했다.

 

킨텍스에 돌아왔을 때 연비는 리터당 14km를 찍었다. 경제속도를 의식하지 않고 이런저런 나름의 성능 테스트를 하면서 주행한 결과다. 이 모델의 공식 정부 신고 연비는 복합 12km(도심 11.1km, 고속도로 13.4km)로 3등급이다.

 

▲ 임진각 주차장에 줄선 신형 싼타페/윤도진 기자 spoon504@

 

현대차 관계자는 "'푸조 5008',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수입 중형 SUV와 충분히 경쟁 가능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운전자와 동승자 등 가족들을 배려한 여러 사양이 적용된 걸 감안하면 '가성비(가격성능비)'면에서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베스트 셀링 카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형 싼타페는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해 선보인 4세대 모델이다. 외관은 전 모델인 '2018년형 싼타페'와 비교할 때 큼직하고 묵직해진 느낌을 준다.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65mm 크기다. 직전 모델보다 전장은 70mm, 전폭은 10mm, 휠베이스는 65mm커졌다.

 

▲8단 자동변속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 등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ADAS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첨단기능이다.

 

그러면서도 전 모델보다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선택사양을 제외한 차값은 2895만~3680만원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소비자가 의식하지 않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신개념 SUV 모델"이라며 "연간 내수판매 목표를 9만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싼타페는 작년 국내에서 총 5만1628대, 이와 주로 비교되는 기아차 쏘렌토는 총 7만8171대가 팔렸다.

  

이날 시승을 위해 현대차가 발표회에 준비한 차만 130여대였다.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난 2주간 1만4243대 계약고를 올렸다. 전체 고객의 50.3%가 30~40대였고, 모델 중에는 주력인 디젤 2.0이 계약자 67%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산 킨텍스 신차발표회 장에 전시된 시승용 신형 싼타페 130여대/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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