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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증자]⑤로보틱스, 화끈하게 쏘는 까닭

  • 2018.03.02(금) 11:11

미포조선 몫까지 인수…최대 4280억 출자 채비
현대중공업 소유 지분 27.5%~28.5% 확대 전망

현대중공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가 화끈하게 쏠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에 할당된 몫까지 전부 사들여 증자금액의 3분의 1을 청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27.8%(1580만주)의 지분을 소유 중으로, 지난해 12월26일 현대중공업의 증자 결의가 있자마자 일찌감치 적극적인 청약 계획을 밝혀 놓은 상태다.

당초 예정하고 있던 청약주식은 주주 소유주식 1주당 0.18주인 배정물량(278만6446주) 및 20% 초과청약한도(55만7289주)까지 최대 334만3735주다. 금액으로는 최대 3440억원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증자에 나선지 2개월여가 지난 지금 현대로보틱스의 청약 환경은 많이 달라졌다. 우선 1차발행가격(10만6000원)이 예정가격(10만3000원)보다 3000원 높아졌다.

여기에 현대로보틱스는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의 지분 4.8%를 보유 중인 계열 주주사 현대미포조선의 증자 신주인수권 40만599주까지 전량 사들였다. 인수금액은 124억원(주당 2만5790원)이다.

이는 어찌보면 예상 가능했던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작년 4월 현대중공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로보틱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2년내에 해소해야 하는 행위제한 요소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으로 연결되는 지주회사의 증손회사다. 증손회사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는 만큼 매각해야 한다. 현 4.8% 또한 작년 10월 당초 8.0%(452만558주) 중 3.2%(180만주·2540억원)를 처분하고 남은 것이다. 

따라서 현대미포조선으로서는 현대중공업 지분을 해소해야 하는 마당에 증자에 참여할 리 만무하다. 결국 현대로보틱스가 현대미포조선 배정분을 인수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으로서도 이 딜을 통해 자회사 현대중공업의 지분 약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증자 추진 초기만 하더라도 현대로보틱스가 초과한도까지 전량 청약이 이뤄진다 해도 출자후 지분율은 27.6%(1910만주)로 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정분 밖에 청약하지 못하면 26.8%(1860만주)로 떠 떨어진다. 총발행주식(1250만주)의 20%(250만주)인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의 신주인수권을 인수하자 양상은 달라졌다. 20% 초과청약한도(65만3409주) 또한 확대됐다.

따라서 청약가능물량이 326만7045주~392만454주로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3460억원~4280억원(신주인수권 매입비용 포함)에 달한다. 당초보다 717억~836억원 불어났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소유지분도 적게는 27.5%(1904만주)에서 많게는 28.5%(1970만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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