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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컴즈의 변신]②220억 맛 본 조현준

  • 2018.03.21(수) 11:38

2008년 키투넷솔루션 인수후 우회상장
투자 금액 295억 vs 주식 가치 516억

2008년, 조현준(50) 효성 회장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을 거침없이 인수했다. ㈜효성 사장으로 있을 때다. 현재 효성의 41개 계열사 중 ‘갤럭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6개 계열은 당시 연쇄적인 인수합병(M&A)의 결과물이다.

이 중 커뮤니케이션즈(컴즈), 일렉트로닉스, 에스엠, 마이크로페이먼트, 코퍼레이션 등 5개사가 현재 조 회장 지배 아래 있다. 디바이스만 부친 조석래(83) 전 회장의 100% 개인 소유다.

조 회장 영향권에 있는 갤럭시아 계열 중 자산이나 매출 면에서 핵심적인 계열사는 컴즈와 일렉트로닉스, 에스엠 ‘3인방’으로 이 중에서도 압도적인 곳은 갤럭시아컴즈다. 조 회장이 공을 많이 들였던 계열 중 하나이고, 이에 화답하듯 현재까지 220억원의 투자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08년 3월, 효성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키투넷솔루션’을 계열 편입했다. 다름 아닌 조 회장이 지분 42.2%를 인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 키투넷솔루션이 조 회장 인수후 2008년 7월 바꿔단 간판이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다. 하지만 지금의 갤럭시아컴즈는 옛 키투넷솔루션이 아니다.

조 회장은 갤럭시아 미니계열을 형성할 당시 개인적인 직접 출자와 자신이 최대주주(소유지분 35.3%)로 있는 컨택센터(콜센터) 아웃소싱 국내 1위 업체 효성아이티엑스(ITX)를 활용했다.

조 회장이 갤럭시아컴즈를 인수한지 몇 개월 뒤인 2008년 9월 효성은 바로비젼을 계열 편입했다. 바로비젼은 1994년 10월 설립된 무선인터넷솔루션 업체로 2007년 7월 증시 상장 1년여 만에 효성ITX가 당시 최대주주 등의 지분 18.2%를 97억3000만원에 사들였다. 

당시 인수는 312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병행했다. 즉, 효성ITX(196억원)가 관계사 효성CTX(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48억3000만원) 등 13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2008년 9월 바로비젼에 출자했던 것. 당시 증자에는 조 회장의 장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등도 참여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상증자가 있고 난 뒤 3개월 뒤인 2008년 12월 바로비젼이 당시 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갤럭시아컴즈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을 출자, 갤럭시아컴즈의 최대주주(지분 41.3%)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효성ITX→바로비젼→갤럭시아컴즈로 연결되는 자금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출자가격 또한 7만5000원으로 액면가(5000원)의 15배나 됐다. 조 회장이 인수한 첫 해이자 바로비젼의 출자가 이뤄진 2008년은 갤럭시아컴즈가 매출 316억원, 영업이익 18억5000만원에도 불구하고 순익적자 250억원으로 결손금 239억원이 발생했던 해다.

 

다만 이듬해 1~6월에는 다소 개선돼 6개월간 매출 516억원, 영업이익 18억1000만원에 순익 또한 11억9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 회장이 지금의 상장사 갤럭시아컴즈의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바로 2009년 12월 상장사 바로비젼과 비상장 캘럭시아컴즈의 합병에서 비롯됐다. 바로비젼이 갤럭시아컴즈를 흡수하는 방식이었지만 실상은 갤럭시아컴즈의 우회상장이다.

합병 비율은 1대 21.2. 갤럭시아컴즈 주주 소유주식 1주(액면가 5000원·합병가액 7만6905원)에 대해 바로비젼 합병신주 21.2주(액면가 500원·합병가액 3636원)를 줬다는 의미다.

이를 계기로 갤럭시아컴즈 최대주주인 바로비젼(35.7%)에 이어 2대주주(25.3%)로 있던 조 회장이 바로비젼 지분 14.1%(431만5771주)를 확보, 효성ITX(19.0%)에 이어 2대주주로 부상했다. 아울러 바로비젼은 합병을 완료하자 간판을 갈아치웠는데, 바로 현 갤럭시아컴즈다. 

조 회장은 이후 갤럭시아컴즈의 지분 투자에 공을 들였다. 2011년 4월 2차례에 걸쳐 갤럭시아컴즈 소유의 자사주 343만5000주를 54억3000만원에 사들였다. 특히 같은 해 9월에는 최대주주 효성ITX 지분 25.4% 중 6.6%(200만주)를 32억1000만원에 인수, 31.9%의 지분으로 단일주주로는 1대주주에 올랐다.

2014년 9월 계열 주주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보유주식 107만주(19억7000만원), 2016년 12월에는 전 최대주주로부터 20만주(28억5000만원)를 사들였다. 2015년 10~11월에는 장내에서 5만8200주(3억4200만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조 회장이 현재 갤럭시아컴즈 최대주주로서 31.8%(1107만7626주)를 소유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들인 자금은 총 295억원(2019년 12월 합병신주의 경우 합병가액 3636원 기준)이다. 현 주식가치는 516억원(20일 종가 4665원 기준). 조 회장으로서는 배당금을 제외하고라도 221억원의 투자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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