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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사드탓만은 아니었나…베이징현대 '곡소리'

  • 2018.04.05(목) 15:51

[1분기 車시장]해외도 2% 감소…중국 '아직 한파'
中법인 1·2월 판매 현대 32%·기아 16% 줄어
한국GM 수출은 현상유지..쌍용도 회복 더뎌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해외 판매 실적도 신통치 못했다. 더 많이 나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 할 수 있는 정도다. 부진이 가장 심한 곳은 중국이다. 작년 4월 이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타격을 입은 뒤 더욱 저조해진 판매실적이 한중 관계 개선 국면을 맞은 올 들어서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자동차 등 5개 완성차업체는 올해 1분기 해외에서 총 155만3357대 완성차를 판매(수출선적 및 현지법인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9% 감소한 실적이다.

 

1분기 내수 판매 전년대비 감소율이 3.9%였던 것을 보면 국내에서보다는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안방'격인 국내 시장을 수입차 업체들에 내주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감안하면 해외에서까지 판매가 부진한 점은 아프다. 세계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점점 저하되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1분기 87만9480대를 해외에서 팔았다. 전년동기 90만5377대를 판 것과 비교해 2.9% 감소한 성적이다. 월별로는 1월에 28만7948대, 2월에 26만2068대를 팔았고, 3월에는 32만9464대로 월 30만대를 회복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도 1·2월은 각각 3.8%, 8.6% 판매량이 줄었지만 3월에는 0.8% 증가했다. 1·2월은 중국시장 판매 감소 영향을 받았지만 3월에는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반면 중국 현지법인 베이징(北京)현대만 따로 볼 경우 월 판매량이 작년 12월 12만638대를 기록했는데 1월에는 6만10대, 2월에는 3만5595대 등으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월별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5%, 40.7% 줄어든 실적이다. 

 

꼬박 1년만에 10만대를 넘어서 사드 여파에서 빠져나오는 듯했지만 회복에 실패한 셈이다.베이징현대는 오는 10일 현지에서 'ENCINO'란 이름으로 중국형 '코나'를 출시하는 등 올해 6종의 신차를 선보여 적극적으로 중국시장 부진을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해외에서 52만1390대를 팔았다. 이는 작년 1분기 52만3077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0.3% 감소)이다. 현대차보다는 전년대비 감소폭이 덜하다. 1~3월 각 월별로 16만7243대, 16만413대, 19만3734대를 팔았는데, 전년대비 1월과 3월은 3.8% 증가했지만 2월은 9.9% 감소했다.

 

'카니발', '쏘울' 등 일부 다목적차량(RV) 판매가 감소했지만, '스팅어', '스토닉' 등 신규 차종이 추가됐고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 주력 차종의 신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전체적으로 작년 판매 수준을 유지했다. '스포티지', '리오(프라이드)' 등이 월 3만대안팎 팔리는 효자였다.

 

중국 합자법인 둥펑웨다(東風悅達)기아는 1월과 2월 각각 3만152대, 2만1506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5.6% 줄어든 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합자법인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한 때 10%를 넘봤지만 최근에는 4%도 밑도는 실정이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해외 판매가 많았던 건 한국GM이다. 수출로만 10만466대를 팔았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본사의 철수설에 휘말려 내수 시장이 반토막 난 걸 감안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다.

 

수출은 주력인 '스파크'급 경승용차(2만5328대), '트랙스' 등 RV(6만7707대)가 각각 전년대비 18.9%, 4.4% 감소했지만 '아베오', '크루즈', '임팔라'급 소형·준준형·준대형 세단이 각 100% 넘는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을 메웠다.

 

르노삼성은 5개사 중 1분기 해외판매가 유일하게 늘었다. 1월 1만5445대, 2월 1만641대, 3월 1만9259대 등 1~3월 총 4만5345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판매실적을 12.9% 늘렸다. 닛산 '로그(ROGUE)'가 3만3952대 팔려 수출을 주도했고, 1만1301대 팔린 'QM6'는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이 56.2%로 가장 높았다.

 

쌍용차 수출은 작년 1분기(9878대)보다 32.4% 감소한 6676대에 그쳤다. '티볼리'가 가장 많이 수출된 차종이었지만 275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39.4%나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지난 달부터 선적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가 수출에 가세하면 해외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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