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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①-5 프로의 연봉…성과 있어야 돈맛 본다

  • 2018.04.06(금) 16:38

<2017년 전문경영인 연봉 상승·하락 상위 30위>
권오현 회장 264% 등 상승률 탑10 中 삼성이 6명
오리콤 고영섭, CJ CGV 서정 사장 등은 되레 감소

"연 보수가 200% 뛰었습니다"
"성과급(인센티브)이 100억원 지급됩니다."

 

살면서 이런 말을 들을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아니 있기는 할까? 일반 직장인에게는 허무맹랑한 말로 들리지만 적어도 '기업의 별' 임원, 전문경영인들 세계에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까진 아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에 우리나라 직장인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3억8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뿐만아니라 총보수 상승률도 264%로 가장 높았다. 권 회장은 일반 급여로 18억4000만원을 받았고, 설 추석상여,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를 합쳐 77억119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특히 '기타 근로소득'으로 148억2100만원을 받은 게 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근로소득에 대해선 '1회성 특별상여'라고 명기했는데, 여기에는 권 회장이 올해 3월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진에서 빠지는 등 삼성전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데 따른 퇴직금 성격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경영인 연봉 상승률 2위는 재작년 10억4800만원에서 작년 34억1200만원으로 보수가 225.6% 오른 최창식 DB하이텍 사장이다. 최 사장은 급여로 7억5200만원을 받고, 상여금으로 26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 중 가장 큰 몫은 '특별성과급' 23억5000만원이었다.

 

DB하이텍은 DB그룹 계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최 사장은 과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근무하다 2012년 이 회사로 합류했다. 이번 성과급은 최 사장이 2015~2017년 3개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누계 개선액에 비례해 산정, 성과급을 지급받기로 한 계약조건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 EBITDA는 2013년 629억원, 2014년 589억원 수준이었는데 이후 2015년 2474억원, 2016년 2023억원, 2017년 1970억원 등으로 크게 불었다. 최 사장은 지난달 23일 정기주총에서 재선임(임기 2년) 되기도 했다. 

     
 
연봉상승률 3위 전문경영인은 재작년 20억4400만원에서 작년 57억5500만원으로 보수가 181.6% 증가한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다. 역시 대표이사 임기를 마치면서 과거 실적 악화 탓에 묶였던 성과금을 후하게 받았다. 재작년까지 10억원을 조금 넘던 성과금이 작년엔 45억800만원이었다.

 

삼성물산은 "대내외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작년 매출 29조를 달성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4위는 보수총액이 132% 증가한 백우석 OCI 부회장이었다. 전년과 기본 급여는 6억2100만원으로 같았지만 재작년 3240만원에 불과했던 상여금이 작년에는  8억7500만원으로 무려 27배나 늘었다. 5위에는 LG상사 송치호 사장이 올랐다. 2016년말 부사장에서 승진하면서 보수가 전년 5억9600만원에서 13억8200만원으로 131.9% 증가했다. 작년 보수는 급여가 10억8000만원, 상여가 2억9900만원이었다.
  

이어 삼성화재 안민수 전 사장 121.3%(15억3700만원→34억100만원), 삼성생명 김창수 전 사장 114.1%(14억7500만원→31억5800만원), 삼성전자 신종균 부회장 111.5%(39억8500만원→84억2700만원),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 110.5%(14억6200만원→30억7700만원) 등 작년 삼성 계열사 CEO들이 줄을 이었다.
  
연봉 상승률 10위는 SK그룹 비상장 반도체 웨이퍼 계열사 SK실트론의 변영삼 사장으로 총 보수가 재작년 5억5600만원에서 작년 11억6300만원으로 109.2% 올랐다.

  

 

고액연봉 전문경영인들 가운데는 보수가 깎인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두산 계열 광고대행사 오리콤 고영섭 사장은 재작년 14억5200만원이던 총 보수 6억9400만원으로 52.2% 줄었다. 조사대상 전문경영인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재작년 보수에 포함된 7억73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작년에는 없었다.

   

서정 CJ 씨지브이(CGV) 사장은 재작년 9억3300만원을 받다가 작년 5억1100만원만 받아 보수가 45.2% 깎였다. 재작년에는 3년치 장기인센티브로 상여금 4억7000만원을 받았는데 작년엔 인센티브가 없었다.

 

이밖에도 퇴직금을 제외한 보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경영인으로는 현대백화점 김영태 전 사장 -38%(12억6600만원→7억8300만원), CJ제일제당 김철하 사장 -30.6%(19억8900만원→13억8100만원), 포스코 김진일 전 사장 -30.2%(10억8400만원→7억57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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