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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②-1 달라도 너무 다른 재계 1·2위 연봉

  • 2018.04.10(화) 10:57

삼성 70% 성과급.. 현대차는 96% 기본금
삼성 일제히 오르고 현대차는 모두 삭감
총수일가-전문경영인 격차는 LS 가장 커

 

재계 서열 1·2위 삼성과 현대차의 임원연봉 구조가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임원은 연봉의 70%가 성과급인 반면 현대차 임원 연봉의 96%는 기본급이다.

아울러 지난해 두 그룹 임원의 연봉 인상률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삼성그룹 임원 연봉은 50%를 웃도는 인상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그룹 임원 연봉은 모두 삭감됐다.

비즈니스워치가 46개 대기업집단 193개 계열사(상장 155개, 비상장 38개)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5억원(퇴직금 제외) 이상의 연봉을 받은 임원은 303명이다. 이들의 연봉체게는 항목별로 평균 ▲기본급 58.1% ▲성과급 41% ▲기타소득(복리후생비 등) 0.9% 로 구성돼 있다.

10대그룹 가운데 성과급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에서는 40명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는데 기본급이 28.5%에 불과하고 성과급이 69.1%를 차지했다. 총수일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포함해 40명 전원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 임원 가운데 성과급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다. 기본상여금(77억1900만원)외에 1회성 특별상여금(약 146억원)을 받아 성과급 총액이 224억원에 달한다.

압도적인 성과급을 받은 권 회장을 제외한 39명의 임원만 따져봐도 삼성 임원의 성과급 비중은 61.6%로 전체 대기업 평균(41%)을 크게 웃돈다.

 



반면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정반대의 연봉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24명의 연봉은 기본급 96.5%, 성과급 3.4%로 이뤄져있다. 10대그룹 가운데 기본급 비중이 가장 높고, 대기업 전체(5억원 이상 임원수 3명 이상인 그룹)로 넓혀봐도 코오롱(기본급 97.2%)에 이어 두 번째다.

그나마 3.4% 비중의 성과급이 존재하는 것은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금융 3사 때문이다. 24명 중 성과급을 받은 사람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황유노 현대카드 부사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3명이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주력 제조계열사 임원 연봉은 100% 기본급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두곳에서 급여를 받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도 각각 80억원, 18억원의 연봉 모두를 기본급으로 받아갔다.

삼성과 현대차의 작년 임원연봉에서 또다른 차이점은 상승률이다. 삼성임원 40명 가운데 총수일가 2명을 제외한 전문경영인 38명의 연봉이 모두 올랐다. 이들의 평균 연봉상승률은 60.2%이며, 1회성 성과급이 많은 권오현 회장을 제외해도 52.3%에 달한다.

반면 현대차그룹 임원21명(전년도 연봉내역 없는 3명 제외)의 연봉은 평균 14% 떨어졌다. 최근 현대기아차 상황을 대변하듯 모든 계열사 임원 연봉이 삭감됐다.

한편 주요그룹의 임원 연봉체계를 비교한 결과 롯데그룹도 기본급 비중이 80.5%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신동빈 회장이 7개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총액 152억3300만원 중 120억원(78.8%)이 기본급이다.

코오롱, 한라, 현대백화점, LS도 기본급 비중이 높았다. 이들 회사에도 고액의 기본급 위주로 연봉을 받는 총수일가가 포진해 있다.

 

반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KT는 성과급 비중이 높았다. 이들 그룹은 총수가 없는 집단이거나 총수가 있어도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곳이다.

결과적으로 총수 일가가 연봉을 많이 받는 곳은 기본급 비중이 높고 총수일가가 없거나 적은 곳은 성과급 비중이 높은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한편 같은 그룹내에서 총수일가와 전문경영인의 1인당 평균 연봉 격차를 조사한 결과 LS그룹이 3.38배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LS는 연봉 5억원 이상 보수를 공시한 등기임원 9명 중 6명이 총수일가다. 현대백화점(2.85배), 현대차(2.45배)도 총수일가가 받은 연봉이 전문경영인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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