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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현지명 '엔씨노'로 중국 상륙

  • 2018.04.11(수) 10:51

'붉은 지붕·바이두 앱' 현지화…충칭5공장 생산
정의선 부회장 "젊은 중국친구들 동반자 될것"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합자사인 베이징(北京)현대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ENCINO)를 현지에서 출시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이를 포함해 총 6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공세를 펴 중국시장 부진이란 수렁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 (왼쪽부터)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쉬허이 베이치그룹 동사장 등이 중국 소형 SUV 엔씨노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베이징현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上海)의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Shanghai World Expo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엔씨노(ENCINO, 국내명 코나)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엔씨노는 루이나(瑞納, 중국형 베르나)에 이어 두 번째로 베이징현대 제5공장인 충칭(重慶) 생산라인에서 양산하는 신차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등 현대차 관계자와 베이징현대 임직원, 중국 주요 매체 기자단 및 딜러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베이징현대는 시장 환경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중국에서 한층 높아진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지속 출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엔씨노는 세계 젊은 세대의 생활방식 변화를 반영해 개발한 SUV"라며 "베이징현대가 엔씨노를 통해 중국 젊은 고객들과 희망과 가치를 공유하고 그들이 더욱 즐겁고 활력 넘치는 삶을 누리는 데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노는 출시 기조를 'SUV의 새로운 발견(SUV的新發現)'로 잡고 선보였다. ▲중국 고객 취향을 더한 개성있고 감각적인 디자인 ▲우수한 주행성능 ▲현대차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능동형 주행안전기술 ▲바이두(百度) 연결(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엔씨노는 기존 코나의 디자인에 ▲붉은색 별도색상 지붕(투톤 루프) ▲변형된 안개등 ▲샤크 안테나 ▲D-컷 스티어링 휠 등 중국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 SUV보다 낮고 넓어 보이는 차체에, 얇고 길쭉한 위쪽 주간주행등(DRL)과 아래쪽 전조등이 나눠진 전면부를 가진 코나 특징을 이어받았다.

 

아울러 중국 대표 포털 바이두와 함께 제공하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OS(DuerOS)'를 탑재해 현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현지 판매가격은 13만~15만6000위안으로 책정됐다.

 

▲ 붉은색 지붕으로 특화한 중국형 코나 '엔씨노'(사진: 현대차)

 

업계에 따르면 엔씨노가 속한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차급이다. 2013년만해도 합자사 기준 5개 차종 연 판매 21만1000여대 규모였으나 작년에는 16개 차종에서 67만6000여대가 팔렷다.

 

베이징현대는 월 판매량이 작년 12월 12만638대를 기록했지만 올들어 1월에는 6만10대, 2월에는 3만5595대 등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도 각각 25%, 40.7%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3월 들어서는 판매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시장은 수요가 정체되며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씨노를 필두로 SUV를 적극 판매할 것"이라며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노린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를 확대 투입하는 등 기존 주력차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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