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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②-8 의리의 한화, 알고보니 롤모델은 삼성?

  • 2018.04.11(수) 17:24

평균연봉 8.6억…절반이 성과급
삼성 출신 인재도 곳곳 배치

한화그룹 임원 연봉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성과급이다. 연봉 가운데 절반 가량이 성과급으로 채워졌다. 성과에 대한 보상을 중시하는 삼성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비즈니스워치가 46개 대기업집단 193개 계열사(상장 155개, 비상장 38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화그룹에서 기본급과 성과급을 포함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은 총 17명이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19억42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12억8800만원),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사장(10억2500만원),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9억4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받은 금액은 총 146억5500만원. 전체 금액은 크지만 1인당 평균지급액은 8억6200만원으로 재계 순위 30위인 하림(8억9800만원)에도 못미친다.

소수에게 연봉을 팍팍 몰아주기보다는 다수에게 고루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보수체계를 짰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원 연봉에서도 한화의 핵심가치인 '의리'가 녹아있는 셈이다.

 


재미있는 건 성과에 대한 보상 비중이 컸다는 점이다. 한화그룹 임원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삼성그룹(69.1%), 포스코(59%), 현대중공업그룹(52.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성과급이라는 '당근'에 대한 의존도는 다른 그룹과 비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임원들의 성과급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정유화학과 반도체 호황을 누린 SK그룹도 성과급이 임원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지 않았다.

실제 한화그룹에선 기본급만으로 연봉이 5억원 이상인 임원은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등 7명뿐이다. 다른 임원들은 모두 성과급 덕에 5억원을 넘었다. 더 많은 연봉을 받으려면 더 좋은 성과를 내야하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전문경영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보수체계만 삼성과 비슷한 데서 끝나지 않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모태기업인 ㈜한화의 화약부문 사장으로 옥경석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삼성에서 영입한 인재들을 주요 포스트에 배치해 활용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남성우 사장도 삼성전자 출신이다.

지난 2014년에는 아예 삼성의 화학·방산 계열사 4곳을 인수한다고 발표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한화토탈(옛 삼성토탈)과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은 지난해 각각 1조5000억원, 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한화그룹의 알토란 같은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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