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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현중맨' 권오갑 부회장 "2022년엔…"

  • 2018.04.16(월) 17:13

"5년 내 매출 70조 첨단기술그룹 재도약"
판교에 5천명 연구인력 규모 '기술 메카'

"기업은 하루하루 바뀌고 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 5년내인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달성하는 첨단기술그룹으로 재도약해 나가겠다."

 

작년말 현대중공업 CEO(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뒤 올해 그룹 지주사 초대 대표이사에 오른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이 같은 그룹 경영 목표를 밝혔다. 16일 서울 율곡로(계동) 현대빌딩 본관에서 가진 매체 간담회를 통해서다. 그가 밝힌 목표는 올해 그룹 매출(지주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계획 37조원의 배에 가까운 규모다.

 

▲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부회장이 16일 서울 율곡로 현대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중공업)

 

권 부회장은 "앞선 기술과 높은 품질로 존경받는 기업,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받는 기업,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3대 경영목표를 설정했다"며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주요 그룹사의 신사업 방향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지주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에 매진할 것"이라며 "40년째 여기 몸담은 선배로서 각 사가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서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 하는 지주사 차원 사업으로 판교에 최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워 이곳에서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올해 착공해 2021년부터 그룹의 '기술 메카'로 삼을 곳이다.

  

권 부회장은 "판교테크노밸리 7000여평(2만3100㎡) 부지에 5000~7000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는 연면적 5만평(16만5000㎡)의 연구센터를 지을 것"이라며 "세계 제일의 조선 연구소일뿐 아니라 엔진, 건설기계, 일렉트릭, 로봇 등의 연구센터로 키워 그룹을 기술 집약적 사업체로 변모시키는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현대오일뱅크에서 실시하는 임직원 급여 1% 나눔 운동을 연말까지 전 그룹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 사회공헌협의회를 만들어 연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과 인당 20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개편과 맞물려 그룹 경영권이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에서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36)으로 승계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주사 개편은 정부 시책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후계로서 자격이 있다고 본다"는 답변을 내놨다.

 

권 부회장은 "승계란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정기선 부사장을)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 전부 지켜본 바로는 정말 겸손하고 성실하다"며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스스로 주장해 만든 회사로 밤낮으로 열심히 하면서 실적을 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선업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를 '빅2'로 재편해야 한다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시장 원리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중국은 1~2위 조선사가 합쳐졌고, 일본 마바리 조선소도 8개 조선사를 합병했다",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의 항공기 부문이 통합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들어졌다"는 말을 덧붙여 재편 필요성에 힘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참 경영인이다. 197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0년째 현대중공업그룹에 몸담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연간 수조원의 영업손익 적자를 내던 2014년 9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을 때엔 "정상화될 때까지 급여를 모두 반납하겠다"며 자진해 무보수 경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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