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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이우현, SK 최태원에 ‘SOS’

  • 2018.04.26(목) 09:10

최근 부친 지분상속으로 1000억 넘는 세금 부담
OCI 지분 1.1% SK실트론 등에 매각 자금 확보

OCI의 오너 이우현(50) 사장이 SK의 최태원(58) 회장에게 ‘SOS’를 쳤다. 최근 부친의 지분을 물려받으며 1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하는 이 사장이 OCI 소유지분 일부를 SK 계열사에 넘겼다. 

▲ OCI 이우현 사장


26일 업계에 따르면 SK 계열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Silicon Wafer) 업체 SK실트론은 지난 25일 OCI 지분 2.0%(47만6987주)를 확보, 주주로 등장했다. 취득금액은 총 754억원(주당 15만8000원)이다.

SK실트론은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협력 강화를 위한 지분 투자’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더해 OCI의 이우현 사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최근 지분 상속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 13일 OCI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부친 고(故) 이수영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른 것이다. 

OCI 최대주주로 있던 이 전 회장은 4270억원(13일 종가 16만4000원 기준)어치의 지분 10.9%(260만4921주)를 부인 김경자(76) 송암문화재단 이사장과 2남1녀 중 장남 이우현 사장과 외동딸 이지현(44) OCI미술관 관장에게 모두 상속했다. 

이 중 후계자인 이 사장이 물려받은 지분은 5.6%(133만9674주)다. 기존에 0.5%(12만251주)에 불과했던 OCI 지분은 6.1%(145만9925주)로 확대됐다. 오너 일가 중 단일주주로는 1대주주에 올랐다.

부인과 딸의 상속 지분은 각각 2.0%(48만3771주)와 3.3%(78만1476주)다. 김 이사장은 0.02%에서 2.1%(48만8778주)로 증가했다. 이 관장은 새롭게 OCI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분 상속으로 인해 이 사장은 1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부담을 안아야 한다. 이 사장이 물려받은 주식은 현 주식시세로 2200억원가량으로 통상 상속·증여세법상 상속 재산이 30억을 넘으면 세율 50%가 적용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장이 SK실트론 등에 일부 소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사장을 비롯해 김경자 이사장, 이지현 관장은 지난 25일 장마감후 블록딜을 통해 OCI 지분 3.7%(87만8513주)를 매각했다.

일가 별로는 각각 1.1%(407억원), 1.2%(459억원), 1.4%(522억원) 총 1390억원어치다.  SK실트론으로서는 일가가 내놓은 지분을 절반 넘게 인수해 준 셈이다.

이번 딜은 OCI가 사업재편을 위해 매각을 추진한  반도체 특수가스 및 산업가스 업체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SK가 4700억원(지분 49.1%)에 인수하는 등 평소 최태원 회장과 이우현 사장간의 사업적 유대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실트론은 국내 1위, 세계 2위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의 지분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사장은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둘째숙부 이화영(67) 유니드 회장에게 내줬다. 이 회장은 현재 개인지분 5.4%(129만5198주)를 소유 중이다. 반면 이 사장은  6.1%에서 5.0%(120만2459주)로 감소했다. 전체 대주주 지분 또한 28.8%에서 25.3%(603만106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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