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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삼성전기, 기지개 활짝 켰다

  • 2018.04.26(목) 12:15

영업이익 1540억..비수기 불구 실적호전
MLCC 등 앞세워 '레벨업'…LG이노텍 꺾어

삼성전기가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고사양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188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4%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와 견주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03%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대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불과 1년새 7%대로 뛰었다.

이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예상실적은 매출 1조9090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이었다.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략 거래선의 고사양 카메라모듈 확대와 MLCC 판매 증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도 중화 거래선에 신기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하고, MLCC 수요 증가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이번 실적은 경쟁사인 LG이노텍의 부진에 비춰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14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기(1068억원)를 크게 앞섰으나 올해 1분기에는 이익규모가 16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략거래선인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아이폰X의 판매부진이 LG이노텍의 실적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기는 호황을 맞고 있는 MLCC 등을 앞세워 LG이노텍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삼성전기는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 분야에서 일본 무라타에 이은 글로벌 2위 공급업체다. 최근 MLCC는 고사양 스마트폰과 차량에 쓰이는 전장용 수요 등으로 값이 뛰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듈솔루션 부문이 가변 조리개, 고화질 렌즈 등을 적용한 고사양 카메라모듈의 공급 증가로 전분기 대비 55% 늘어난 89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및 운전자보조시스템 시장 성장에 따라 전장용 카메라모듈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IT용 고부가 MLCC와 산업·전장용 제품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7530억원을 기록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 공급 축소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35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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