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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롯데케미칼의 위안…‘앙숙’ LG화학 잡다

  • 2018.05.02(수) 18:01

영업이익 6620억…1년전보다 18.8% 감소
올레틴 부진 탓…LG화학에는 112억 앞서

롯데케미칼이 올 들어 출발이 시원찮았다. 핵심 먹거리인 올레핀이 부진했던 탓에 벌이가 최근 2년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화학업계의 ‘앙숙’ LG화학을 잡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대비 2.2%, 1분기에 비해서는 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연속 4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수익은 신통치 않았다. 영업이익 662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7.6%,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8% 뒷걸음질쳤다. 특히 2016년 1분기(4740억원)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많이 팔고도 이문을 덜 낸 탓에 영업이익률도 2015년 4분기(11.4%)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16.1%에 머물렀다. 작년 1분기(20.4%)이후 4분기 연속 10%대에 머무는 모습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인 올레핀 부문의 벌이가 영 신통치 않았다. 매출은 2조1000억대로 1년 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4128억원으로 31.3% 하락한 것. 폴리올레핀(PE), 폴리프로필렌(PP) 최대 구매처인 중국의 수요가 부진했던 탓이다. 유가 상승과 원화 강세도 발목을 잡았다.

 


다른 부분은 비교적 선전했다. 아로마틱(방향족)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1088억원으로  6.2% 확대됐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마진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의 경우도 영업이익 7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는  4% 가량 확대됐다. 2016년 4월 삼성SDI의 케미칼 부문을 인수해 편입한 롯데첨단소재 또한 901억원으로 27.6% 증가 추세를 보였다.

라이벌 LG화학과의 첫 대결에서는 승리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508억원에 그친 LG화학을 112억원 앞섰다. 창사 40년 만에 처음으로 화학업계 1위 LG화학을 제친 2016년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우는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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