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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남북 송전 넘어 동북아 슈퍼그리드로"

  • 2018.05.28(월) 15:30

500kV 초고압직류송전선(HVDC) 품질 공인
국가간 광역전력망 현실화…해저케이블도 두각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한반도 남북간 경제협력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과제는 전력망을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꼽힌다. 국제관계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외 전선업계는 전기 에너지를 손실 없이 이동시키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 LS전선 직원들이 500kV 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사진: LS전선)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달 초 50만V(볼트)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을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공인 인증을 완료했다. 생산된 전기를 멀리 떨어진 수요처까지 옮기면서도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송전은 주로 교류 방식으로 이뤄졌고 전 세계 전력망의 95% 이상도 교류 방식으로 구축돼 있다. 교류 방식은 직류 방식보다 전압의 승압이나 강압이 쉬워 운용 측면에서도 유리하지만 전력 손실이 많고 계통 안정도가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이를 보완한 게 HVDC다. LS전선의 HVDC는 장거리 송전을 위해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시켜 공급하는 방식이다.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서 작년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검증 아래 진행한 500kV(50만V)급 직류 케이블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 Pre-Qualification)를 이달 초 마쳤다.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HVDC케이블 시장은 프리즈미안, 넥상스, NKT 등 유럽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게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췄다. LS전선은 앞서 2008년 180kV 케이블을 개발해 국내 첫 육상 HVDC전력망 사업인 '북당진~고덕 HVDC송전로 건설사업'에 공급했다.

 

 

LS전선은 HVDC 기술이 차세대 전력망인 '슈퍼그리드(Supergrid)' 시장을 선점하는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슈퍼그리드란 국가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이다. 특히 2012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자는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상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를 현실화 하려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저 케이블도 필요한데 이 역시 기술적으로 준비를 마친 상태다. LS전선 관계자는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베네수엘라와 덴마크,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에서 연달아 대형 사업을 따낸 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5484억원, 영업이익 111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13%, 33%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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