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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지면 미래 없다…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올인'

  • 2018.05.29(화) 16:27

3년뒤 R&D 투자규모 매출 10%까지 확대
'레벨3' 고속자율주행 2022년까지 상용화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를 두고 다투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다. 자율주행 기술의 부가가치가 워낙 큰 데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업체들마다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핵심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 역시 마찬가지.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부품 매출의 7%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3년 뒤인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10%까지 확대하기로 한 게 그 일환이다.

 

같은 기간 동안 자율주행 개발 인력도 현재 6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종합 부품회사로서 요소기술을 하나하나 개발하는 것부터 이들을 종합해 '자율주행기술 솔루션'을 만드는 것까지 기술 전반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모비스가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 기술 확보다. 자율주행이 원활하려면 먼저 외부 주행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 만큼 센서는 자율주행 시대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 독자 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특히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핵심센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전문업체와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독자 레이더 개발을 위해서는 독일 업체 SMS와 ASTYX와 제휴를 맺었다. SMS는 TRW와 콘티넨탈 등과, ASTYX는 BMW와 오토리브 등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레이더를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능력을 보유한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다.

 

모비스는 차량 외부 360도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5개를 이 두 회사와 함께 올해까지 개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SMS와는 주로 보급형 레이더를, ASTYX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한다. 이와 별도로 서울대와 진행하는 레이더 표적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 지난 1월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화면(자료: 현대모비스)

 

모비스는 독자 센서를 적용한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들 ADAS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까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은 지난해 개발을 마치고 내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은 2020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022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게 목표다. 이미 기술 개발을 완료한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도 2020년께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운전자가 운전 불능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면 자동차가 알아서 안전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DDREM(Departed Driver Rescue&Exit Maneuver)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가능한 첨단 안전 기술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운전자의 주차 편의를 크게 제고시킬 수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도 공개하고, 자동발렛주차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시험차 'M.BILLY(엠빌리)'를 3대 운영중인데, 내년말까지 2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 시험차량 '엠빌리(M.BILLY)'(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는 약 60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해 2015년 대비 12배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전장 부문 '올해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GM은 섀시·파워트레인·인테리어·전장 등 총 10개 부문에서 3000여 개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개발능력·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협력사 총 125곳을 정했는데 현대모비스가 여기에 처음 포함됐다. 2010년 이후 모비스가 GM에 수주한 부품은 11억달러(1조1800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수주 품목을 다변화해 부품 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선진 자동차 업체의 문을 계속 두드리는 한편,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완성차 업체들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자료제공 =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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