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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 후임에 기존 이사멤버

  • 2018.06.08(금) 18:00

오치남 대림AF회장, 일우재단 신임 이사장 선임
'총수일가 갑질' 논란 이명희 전 이사장 공석 메꿔
"보궐적 인사가 재단 성격 바꾸긴 어려워" 평가도

'총수일가 갑질사건'으로 일우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를 대신해 기존 이사회 멤버가 새로운 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 서울 중구 서소문로 대한항공 빌딩 1층에 있는 일우재단의 전시관 일우스페이스 전경(사진= 이명근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공익법인 일우재단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오치남 대림AF 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오 신임 이사장은 현 재단 이사회 멤버다. 일우재단은 또 안종상 감성경영연구소 대표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일우재단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와 같은 내용의 이사등기변경 신청을 요청했다. 주무부처는 이사선임과 관련해 특별한 절차상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통상 승인한다는 게 문체부 측 설명이다.

일우재단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친 고(故) 조중훈 창업주가 사돈인 최현열 CY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1991년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2009년부터 이사장을 맡아 문화예술분야 사업을 해왔다.

일우재단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한 것은 이사장 공석에 따른 법률적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우재단이 적용받는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재단은 임원 중 결원이 생기면 2개월 내에 이를 충원해야한다. 이명희 전 이사장이 지난 4월24일 이사장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이달 24일 전까지 신임 이사장을 선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아울러 신임 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한 것도 이 전 이사장 사임으로 법률이 정한 이사회 최소 멤버를 채우기 위한 방편이다. 법률 상 공익재단의 이사회 정원은 최소 5명이다. 그동안 줄곧 5명의 이사진으로 이사회를 운영해 온 일우재단으로써는 이 전 이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이사장 선임 뿐 아니라 공석이 생긴 1명의 이사를 선임해야 했다.

한편 오치남 신임 일우재단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수년간 일우재단 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명희 전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내려놓자 그 공석을 대신 수행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한진중공업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오 회장의 동생인 오치형 씨는 현재 한진그룹 내 정석물류학술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총수일가 갑질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일우재단이 신인 이사장 취임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단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연자의 의도에 맞추는 것"이라며 "이사회 구성원이 보궐적 성격으로 한두명 바뀐 것을 큰 변화가 이뤄졌다고 해석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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