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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웅진에너지 이사진 자리도 버린다

  • 2018.06.21(목) 17:04

1년여전 출자지분 7% 15억 손실보며 전량 매각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나…장기 공급계약만 남아

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와 사업적 제휴를 맺으며 투자한 지분을 손실을 보며 전량 처분했다. 1년여 만이다. 게다가 웅진에너지 이사진 자리도 내놨다.


한화케미칼은 21일 웅진에너지 지분 6.7%(200만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주당 4235원인 84억7000만원이다.

이번 매각 주식은 지난해 3월8일 웅진에너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출자했던 것으로 금액은 100억원(주당발행가 액면 5000원)이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 웅진(현 소유지분 30.8%)에 이어 2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었다.

당시 투자는 폴리실리콘 내수 판매기반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출자와 함께 웅진에너지와 2021년까지 5년간 325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의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판매한다. 현재 여수 국가 산업단지 내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잉곳과 웨이퍼를 만드는 업체다. 잉곳은 폴리실리콘을 녹여 사각형이나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제품이며, 웨이퍼는 태양전지 셀을 생산하기 위해 잉곳을 얇게 절단한 것이다.

한화케미칼 입장에선 당시 계약을 통해 폴리실리콘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포석도 깔고 있었다. 웅진에너지로서도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한화케미칼은 출자를 계기로 웅진에너지 경영에도 발을 들였다. 작년 3월24일 웅진에너지의 2016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상헌 한화큐셀 중국 법인장이 사내 등기임원(임기 3년)으로 이름을 올린 것.

하지만 한화케미칼은 올해 3월 말 1년 매각제한이 풀린 뒤 3개월만에 소유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웅진에너지와의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다만 15억3000만원(주당 765원)가량 손실을 봤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지분 매각으로 손실을 보기는 했지만 투자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정리했다”며 “다만 장기공급계약 규모와 비교하면 손실 금액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분 매각을 계기로 자사 임원이 웅진에너지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난다는 게 한화케미칼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웅진에너지과의 관계는 향후 3년6개월간의 폴리실리콘 계약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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