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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본무 회장이 생전 구광모에 남긴 당부

  • 2018.06.29(금) 17:25

"직원들에게 먼저 인사해라"
겸손과 배려의 리더십 강조

직원들을 날마다 기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지난달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해답을 '인사(人事)'에서 찾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에 등장하는 그 인사가 아니다. 매일 직원을 승진시키고 꽃보직에 배치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

 

▲ 지난달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 그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29일 회장직을 맡았다.


고 구 회장이 언급한 인사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상대의 안부를 묻는, 흔히 생각하는 바로 그 인사다. "안녕하세요"라고 건네는 말 한마디가 때로는 천금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직접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 구 회장은 "똑똑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못 당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에게 못 당한다"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곤 했다. 신임 임원들에게는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의 노하우는 아들에게도 전수됐다. 29일 LG그룹 회장직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아버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

총수 일가라고 어깨에 힘주지 말고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한다는 당부다. 돈 안 들이고 직원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또 있을까. 게다가 재벌들의 갑질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른 지금 돌이켜보면 겸손과 배려는 아버지가 남긴 최고의 가르침인 셈이다.

신임 구 회장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야구 관람을 즐기는 등 소탈한 행보를 보여왔다고 한다. 대신 일을 할 때는 빠른 실행과 협업을 강조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고 구 회장은 이런 말도 남겼다.

"경영은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다. 진정한 성과란 자기만족이 아닌 시장으로부터 냉정하게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구성원들에게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구성원의 사기를 북돋아 '경쟁에서 이기는 경영'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경영자의 역할이다."(2002년 9월 임원세미나)

만 40세의 나이에 자산규모 123조원, 재계 4위의 LG그룹을 이끌게 된 구 회장이 아버지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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