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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년말부터 헝가리서 연 5만톤 '전지박' 양산"

  • 2018.07.01(일) 17:03

2차전지 핵심소재 개발…신사업 진출
"연 생산량 전기차 220만대분…유럽 선점"

두산이 리튬이온전지 등 2차 전지의 주요 소재인 '전지박'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전기차 등 수요 증가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두산그룹은 이 전지박과 협동로봇을 미래 신성장 동력의 축으로 삼고 있다.

 

 

㈜두산은 2차 전지 음극재 부품소재인 전지박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치고 헝가리에 연 5만톤 규모의 전지박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공사를 올해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전지박은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2차 전지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을 말한다.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이자,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고,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도 수행하는 소재다.

 

전지막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EV(전기차), 수소전지차(FCEV) 등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 된다. 그만큼 향후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진머터리얼즈, LS엠트론에서 분사해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된 KCF테크놀로지스(KCFT) 등이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후발 주자인 두산은 지난 2014년 룩셈부르크 소재 동박(銅箔) 제조업체인 '서킷포일(Circuit Foil)'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인쇄회로기판(PCB)에 들어가는 동박 생산이 주력이었지만 전지박 원천기술도 보유한 유럽지역 선도업체였다. 이를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배터리를 고밀도화 및 경량화한 높은 효율의 '하이엔드(Hi-end) 전지박' 제품 설계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두산은 자동차 선진업체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전지박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 아래 동유럽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14만㎡ 부지에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연간 5만 톤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나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의도 진행 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후 미국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를 인용해 전 세계 전지박 수요가 2018년 7만5000톤에서 2025년 97만5000톤으로 연 평균 4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박 시장규모는 2018년 1조원에서 2025년 14조3000억 원으로 연 평균 46%의 증가율(CAGR)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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