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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볕 들었다…계열사 일제히 '레벨업'

  • 2018.07.05(목) 14:51

하이닉스·인천석유화학 등 4개사 신용등급 올라
그룹 지원 가능성 반영 실제보다 높은 등급도

SK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레벨업했다. 주력인 반도체와 화학사업의 호조가 큰 힘이 됐다.

 


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총 9개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개를 SK그룹 계열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가 AA-에서 AA로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A+에서 AA-로 한단계 상승했다. SKC와 SK텔레시스도 기존 A에서 A+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신용등급이 오른 계열사가 현대비앤지스틸 1개뿐이고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아예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SK그룹 계열사들의 활약을 짐작할 수 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돈을 떼일 가능성이 매우 낮은 AAA부터 상환불능 단계인 D까지 크게 10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각 등급에는 +,- 부호를 붙여 동일 등급에서 우열을 나타낸다.

 

대체로 AAA등급에는 은행이나 공기업, 통신사가 포진해있고 제조업은 AA+ 등급 이하에 자리잡는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신평 기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매출액과 수익성에서 AAA 등급에 속했지만 시장지배력과 수익구조의 안정성이 그보다 낮은 A로 분류돼 최종적으로 AA 등급을 받았다.

매출의 4분의 3을 D램에 의존하는 편중현상을 깨고 낸드플래시에서도 시장지위를 높이면 추가적인 등급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한신평은 내다봤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전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27.8%인데 비해 낸드시장 점유율은 12.2%에 그쳤다.

SK인천석유화학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주력 제품의 수급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고부가 제품 생산능력을 늘려 전반적인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이 회사는 2014년 3944억원 영업적자에서 이듬해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는 3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이 꾸준히 개선됐다. 여기에 위기시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그룹의 지원 가능성까지 감안해 자체 신용등급(A+)보다 한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현재 SK인천석유화학처럼 자신의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SK그룹 계열사는 SKC·SK텔레시스·SK케미칼·SK건설 등 11개에 달한다.

 

삼성그룹이 호텔신라·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 현대차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비앤지스틸 등 8개, LG그룹이 LG이노텍과 LG하우시스 등 5개인데 비해 SK그룹 계열사들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정보통신과 에너지화학, 반도체 등 든든한 주력사들을 둔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8년 그룹별 단기 신용전망' 보고서에서 SK그룹을 업황전망이 우호적이고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그룹으로 꼽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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