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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 영토확장…유럽 찍고 거대시장 美 진출

  • 2018.07.13(금) 10:40

바이오 제약 CMDO인 美 엠팩 지분 100% 인수
지난해 통인수한 유럽 생산시설과 시너지 '기대'

SK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SK의 바이오 영토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확대되며 바이오·제약사업이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일 SK에 따르면 지주회사 SK㈜는 지난 12일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MDO)인 엠팩(AMPAC Fine Chemicals)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엠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연 15% 이상 성장하는 원료 의약품 제조기업이다. 미국 내 3곳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고 500명 이상의 숙련된 임직원이 근무한다.

SK㈜는 엠팩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판매처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엠팩은 미국 제약사들이 밀집돼 있는 서부지역에 위치해 다수의 유망 혁신 신약제품의 임상 및 상업 제품을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도 20년 이상 장기간에 걸친 파트너십을 맺어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관리가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수 약물의 단독우선 공급자 지위도 확보해 북미유럽등 선진시장에서의 전망도 매우 밝다.

▲ 엠팩이 보유한 미국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 생산시설 전경. /사진=SK


SK는 엠팩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글로벌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자리를 잡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소비되는 의약품은 자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기조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기존 핵심 고객사를 만족시키고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 중인 신생 제약사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시너지 극대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SK가 미국 시장을 주목한 이유다.

SK는 CMDO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제약 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그중 CMD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 성장을 지속 중이다. 대형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을 전문 CMDO에 맡기는 추세인데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들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단계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두 CDMO 그룹에 회사가 조기 진입할 것으로 SK는 전망하고 있다.

SK는 그룹의 아시아 및 유럽 의약품 생산시설과 엠팩 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1998년부터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제약사들에 수출해 왔다. 작년에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했다.

이번에 인수된 엠팩의 의약품 생산규모를 합산하면 2020년 이후 의약품생산규모가 글로벌 최대인 160만 리터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K는 SK바이오텍의 아시아-유럽 생산 시설과 엠팩 간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판매의 '삼각편대'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확장을 지속해 2022년에는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엠팩의 생산시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 향후 미국의 생산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안전성과 고객 신뢰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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