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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게'…LG 구광모 첫 인사 '물갈이' 신호탄

  • 2018.07.13(금) 11:00

지주사로 올라간 권영수…계열사로 내려간 하현회
구광모 회장, 취임 후 2주만에 핵심 경영진 인사

구광모(41) 회장 체제로 바뀐 LG그룹이 다음주 그룹 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실시한다. 구 회장을 보좌할 ㈜LG 대표이사에 권영수(62)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앉히고, 하현회(63) ㈜LG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 권영수(왼쪽)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오른쪽) ㈜LG 부회장


㈜LG와 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룹 지주회사의 2인자와 계열사 최고경영자가 자리를 맞바꾸는 것이다.

구 회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인사의 구체적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는 지난달 29일 취임한 구 회장이 선대 회장 때부터 안살림을 챙긴 하 부회장 대신 전자·디스플레이·화학·통신 등 주요 계열사 CEO를 역임하며 현장을 지킨 권 부회장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그룹에는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 박진수(67) LG화학 부회장, 차석용(66)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64)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63) LG전자 부회장 등 6명의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이 있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LG그룹 부회장 가운데 가장 젊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주로 재무분야에서 근무했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을 달았고 2007년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2012년 LG화학 사장을 거쳐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LG유플러스 대표를 맡았다. 재무통임에도 지주회사가 아닌 계열사를 주로 돌았다.

하 부회장은 구 회장 취임과 함께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구본준(68)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때 전략과 기획업무를 맡았고 ㈜LG에서도 구 부회장과 손발을 맞춰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키우는데 힘을 쏟았다. 구 부회장은 올해 말 퇴임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연말 임원인사폭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그룹 현안을 파악하며 상당기간 경영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이 불과 2주만에 그룹 핵심임원에 대한 인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이 취임한 1995년에도 창업 이래 최대인 354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내건 명분이 연공서열 파괴와 능력과 업적에 따른 인재발탁이었다. 40대에 회장직에 오른 구 회장도 아버지의 전례를 따라 자신과 호흡할 인물을 대거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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