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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착공 마지막 관문…쟁점은

  • 2018.07.19(목) 16:13

20일 열릴 수도권정비실무위에 '3수째' 도전
인구유발 억제·양재사옥 활용방안 등 관건

현대자동차그룹이 땅값만 10조원 넘게 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사업이 착공까지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서 두 차례 '보류' 판정을 받은 정부의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 심의가 오는 20일 열리는데, 이번에는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2018년 제2회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에는 '서울시 종전대지(한국전력공사 부지) 이용계획'이 재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현대차그룹이 이 부지에 신사옥을 올리기 위해 제출한 안건은 작년 12월, 올 3월 수도권정비실무위에서 연거푸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번이 세 번째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실무위는 국토부와 국방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 중앙부처와 서울시, 경기도 및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들이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의 구상은 독일 폭스바겐 본사 '아우토슈타트'를 뛰어넘는 빌딩,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지하 7층~지상 38층‧105층, 연면적 91만2000㎡ 규모로 계획을 잡고 있다.

 

이 사업이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으려면 다방면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중 도시건축위원회,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의 사전절차는 지난 4월까지 모두 마무리 됐다. 사실상 마지막 남은 게 수도권정비위원회 승인이다.

 

▲ 현대차 GBC 완공 후 예상 모습 투시도/자료=현대차 제공

 

지난 3월 실무위 보류 판정 때는 GBC 건축에 따른 인구 유입 유발 효과를 정확히 재분석할 것과 이에 따른 인구 집중을 저감하는 대책 마련, GBC로 옮기게 될 현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등 기존 계열사 시설(이전적지) 활용계획 보완 등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당시 회의 때 위원들은 "인구유발 효과 전체 숫자가 제시되지 않았고, 수도권 인구유입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저감방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의 차이에 따라 상근 인구 파급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재분석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5개 계열사 1만여명이 이곳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이전적지 대부분을 연구시설로 사용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전적지 관리방안도 구체적 내용으로 보완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시와 협의해 이런 지적사항들을 개선한 방안을 마련해 지난달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위에서 안건이 통과할 경우 1개월여 뒤 국토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수도권정비위 본위원회에 안건으로 오르게 된다. 이마저 통과하면 연내에 GBC 건립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

 

▲ 2016년 7월 삼성동 GBC 현장을 찾아 점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서 세번째)/사진=현대차 제공

 

수도권정비위 안건은 실무위만 통과하면 최종 승인까지 이어지는 게 통상적이다. 하지만 현대차 GBC 사업의 경우 워낙 대규모인 데다, 최근에야 상승세가 멈춘 서울 강남 고가주택지 중심에 자리잡은 프로젝트여서 실무위를 통과하더라도 최종 단계 승인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이 부지를 한국전력으로부터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았다. 땅값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의 비율로 분담했다. GBC 시공계약은 2016년 12월 계열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2조5604억원에 체결했다. 두 건설사는 7대 3 비율로 시공지분을 가진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시공 계약 때 이 건물 완공을 2021년 상반기말로 예상했지만 인허가 과정이 예상보다 지연돼 완공 시점도 늦어질 전망이다. 항간에는 현대차그룹 최고위 경영진에서 적극 추진하던 이 사업을 최근들어 '차순위'로 미뤄뒀다는 말이 나온다.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선결과제가 정리되지 않은 게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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