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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후진하는 현대차…이게 끝이 아니다

  • 2018.07.26(목) 15:51

영업익 9508억원…1년전보다 29.3% 감소
하반기엔 리콜·경기위축 악재 '산 넘어 산'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작년보다 더 악화된 실적을 내놨다. 작년이 2008년 금융위기 후 최악 실적을 받아든 해인 걸 생각하면 더 아프다. 1년 전보다 차를 더 팔았음에도 손에 쥔 돈은 더 적었다. 게다가 하반기 영업환경은 더욱 녹록지 않다.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에 발목을 잡을 변수들이 여럿 도사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4조7119억원, 영업이익 9508억원, 순이익 8107억원 등의 영업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내수 18만5178대, 해외 100만6963대 등 총 119만2141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분기 세계시장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올 1분기보다 13.6% 많은 실적이다. 하지만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1.7%, 올해 1분기보다는 10.1% 많은 수준에 그친다. 1년 전이나 석 달 전보다 차는 훨씬 많이 팔았지만 그 만큼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00억원 가까이 줄어들며 29.3%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보다는 39.6% 늘린 게 위안거리가 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8%로 작년 2분기보다는 1.7%포인트 낮아졌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0.8%포인트 개선됐다.

 

상반기 누계로 현대차는 내수 35만4381대, 해외 188만7149대 등 224만1530대의 차를 팔았다. 이를 통해 매출 47조1484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 순이익 1조5424억원의 실적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은 4.5% 늘었지만 매출은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37.1% 급감한 게 올해 반환점을 돌고 받아든 성적표다.

 

판 것 만큼 매출이 늘지 않은 것은 환율이 도와주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최병철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달러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의 통화 약세 영향이 있었다"며 "또 재고 안정화를 위한 국내와 미국 공장 가동률 조정, 판촉비 부담 등이 매출과 이익에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싼타페'등 대량 판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을 이뤘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환율과 재고 조정 때문에 수익성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4.3%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3.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환율, 고정비 부담에 더해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영향도 있었다. 영업 비용은 판촉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을 줄여 작년보다 동기대비 10.3% 적은 5조7619억원을 줄였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그나마 1분기보다는 2분기로 넘어오면서 나은 수익성을 보인 게 현대차로서는 위안거리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실적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게 문제다.

 

최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약 3%의 수요증가가 있었지만 하반기 접어들면 신흥시장을 제외하고는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도 리스크로 관리해야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또 작년 2월 미국에서 발생한 에어백 결함 관련해 원인 조사를 마치는 시점부터 자발적 회수(리콜) 비용을 들여야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다. 리콜 대상은 약 58만대 규모다. 여기에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조치로 관세를 부과하면 판매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안팎에서 나온다.

 

회복이 더딘 중국 시장에 대한 대응도 간단치 않다. 현지 판매기준 올 상반기 중국에서는 34만9000대가 팔렸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적은 규모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상반기에는 치열한 가격경쟁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한 면이 있다"며 "하반기에도 무역분쟁, 경기부진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신차 출시 등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지형 스포츠세단 '라페스타'. 신형 싼타페, '투싼'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하고 가격 외적인 판촉 활동을 확대해 수요층의 관심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엘란트라' 개조차, 투싼 개조차 등 대량판매 차종과 제네시스 'G7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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