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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국내 첫 경영 행보

  • 2018.08.06(월) 17:49

김동연 부총리와 첫 만남…‘경제 대표주자’ 역할 공감
바이오 분야 규제완화 요청…100조 투자계획은 빠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제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첫 만남을 가졌다. 올해 2월 초 경영 복귀후 국내에서의 첫 공식 행보다. 하지만 주목을 받았던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은 미뤄졌다.


이 부회장은 6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을 방문한 김 부총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김 부총리가 대한상의와 함께 추진해온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간담회의 일환이다.

올해 2월 초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국내 첫 공식 활동이다.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 또한 지난해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급 면담은 작년 12월 구본준 LG 부회장,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3월 최태원 SK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삼성은 이번 간담회에서 ‘미래 준비에 대한 큰 틀’과 함께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주제를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틀’로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 5G, 바이오 등 4가지를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바이오 분야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반도체 공장 증설 시 전력 확충 문제,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등의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일부 규제의 경우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일부는 추후 관계 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 부총리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은 우리 경제 대표주자로서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 동반성장을 확산하는데 다른 기업을 앞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경제에서 대표주자 역할은 국민적 지지와 투자자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주목을 받았던 삼성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는 이날 없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이 10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김 부총리와 대기업 총수급 면담이 이뤄진 후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삼성의 투자계획 발표 연기는 최근 정부의 ‘투자 구걸론’이 부각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발표 시기의 문제일 뿐, 삼성은 내부적으로 공들여 준비해온 투자와 고용 확대 방안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편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 이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DS부문(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개발라인을 둘러보며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당부했다.

지난 2월 착공한 화성 EUV 생산라인은 2019년 하반기 완공돼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EUV는 반도체 회로 간격을 좁히는 미세공정에 쓰이는 장비로 삼성전자가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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