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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미래, ‘반도체’ 찍고 ‘4대 미래사업’

  • 2018.08.09(목) 11:22

반도체 투자 90조~100조 이를 듯…초격차 전략 유지
AI·5G·바이오·전장부품에도 25조 투자…새 먹거리로

‘반도체 찍고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를 위해 제시한 핵심 키워드다. 8일 발표한 향후 3년간 180조원 투자 계획에는 현재 삼성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의 ‘초격차 전략’를 유지하며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바이오·자동차 전장부품 등 새 먹거리 발굴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캐시카우' 반도체

삼성이 8일 발표한 2020년까지 3년간 180조원, 연간 60조원의 투자 방안은 삼성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고 있다.

우선 반도체 부문은 삼성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적게는 투자금액의 절반인 90억원, 많게는 60%에 가까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14조8700억원)의 80% 가량을 담당했을 정도로 삼성의 핵심 성장산업이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선제 투자를 통한 기술 격차 확대를 뜻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확실한 우위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우선 올초 착공한 평택 반도체 2공장에 총 30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여기에 평택 반도체 3·4공장,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에 쓰이는 화성캠퍼스 극자외선(EUV) 라인 추가도 투자 대상이다. 또한 해외에서는 중국 시안에 70억 달러(7조8000억원대) 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등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접히는 올레드(Flexible OLED) 패널 생산라인을 확대 작업 등이 주로 거론된다.


◇ '제2의 반도체' 육성

삼성은 반도체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AI, 5세대 네트워크(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성장사업으로 공식화했다. 4대 성장사업에는 향후 3년간 25조원이 투자된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로꼽힌다. 이 부회장은 올초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여기에 더해 삼성은 한국 AI 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5G 부문에서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 통신을 상용화한 경험을 토대로 칩셋, 단말, 장비 등 전 분야에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 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사업에서 삼성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CMO 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한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이 증가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며 주목받고 있다.

전장부품에서는 삼성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디스플레이 기술을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System-on-Chip,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망 사업 육성을 위해 해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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