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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아시아나, 자금조달 이미 '빨간불'

  • 2018.08.08(수) 18:41

영업익 380억원 전년비 11%감소
이익률 2.3% 그쳐..재무구조 개선 '난망'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이자나 약정한 수익금도 못 내놓을 회사에 돈을 댈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는 없다. 아무리 비수기였다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내놓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아쉽다. 수익성 개선이 더디다. 이 정도 수익성을 담보로 이 항공사 재무구조 개선에 절실한 자금조달이 가능할까?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6429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순손실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창사 이후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1510억원, 10%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8억원, 1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동기보다 0.6%포인트 악화됐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국내 및 국제 여객수요의 지속 증가와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주요인이 됐다. 또 저비용항공(LCC)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의 매출이 연평균 16%씩 증가한 것도 보탬이 됐다.

 

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항공 유류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 본체의 유류비는 총 43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금액으로 1000억원이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은 12% 증가했는데, 유류비를 빼고 계산하면 3% 늘어난 수준이란 설명이다.

 

순익적자는 1분기 54억원에 이어 올들어 연속적이다. 게다가 2분기에는 게다가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1차적인 이유는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 탓이다. 이에 더해 원화 절상으로 인해 달러 등 외화 부채에서 잡히는 외화환산차손이 증가했다. 2분기 영업외손실은 1167억원이었는데, 이 중 순금융비용이 427억원, 외화환산차손이 443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실적을 포함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입 4120억원 및 비핵심자산(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을 통해 2분기말 기준 차입금 규모를 3조6137억원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작년말 4조570억원에서 4433억원 감축한 결과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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