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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골 깊어지는 '부익부 빈익빈'

  • 2018.08.22(수) 13:12

[어닝 18·2Q]철강 리그테이블
포스코·현대제철, 수요 회복 '훈풍'
동국제강, 흑자 버텼지만 아쉬운 후판 축소

철강업계가 덩치에 따라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큰 회사는 몸집도 더 불리고 수익성도 높였지만 작은 회사는 외형도 정체상태에 이익마저 줄었다. 사업 규모가 실적을 좌우하는 업황이 올 들어 깊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 3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조66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9% 증가했다. 직전인 1분기(1조8018억원)보다는 7.9% 줄었다.

  

 

매출은 23조4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4.5% 늘었다. 3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7.2%로 작년 같은기간보다는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직전분기보다는 1%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공급과잉 업황이 일부 개선되면서 철강재 가격이 오른 것이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아진 배경이다.

 

포스코는 네 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16조833억원, 영업이익이 1조252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8%였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와 견줄 경우 매출은 1.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2분기보다는 1.2%포인트 높아졌지만 올 1분기보다는 1.6%포인트 낮아졌다.

 

작년보다 철강 판매가격이 높아진 효과를 봤지만 올들어서는 원재료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4월 권오준 전 회장이 사의를 표하고, 지난달 말 최정우 회장이 선임되기까지 안팎으로 영업에 집중할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영향도 있다는 해석이다.

 

포스코 본체만 따지면(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한 7조7048억원, 영업이익은 40.5%나 늘어난 8221억원이었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10.7%에 달한다.

 

해외 제철소 자회사들도 호조를 보이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타우(Krakatau) 포스코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가 각각 5000만달러, 3800만달러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매출 5조4477억원, 영업익 3756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작년 2분기보다는 0.6% 포인트 낮아졌지만 올 1분기와 견주면 0.8%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제철 분기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상승한 것은 재작년 2분기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일감 확보가 다급한 국내 조선업체들이 빈 도크 채우기에 나서면서 조선산업 후판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현대제철의 조선업을 대상으로 한 후판 판매는 작년 2분기 32만2000톤, 올해 1분기 33만6000톤이었지만 지난 2분기에는 이보다 20.5%, 15.5% 많은 38만8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이런 조선 수요 증가 수혜를 입지 못했다. 수 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후판 생산과 판매를 줄였던 탓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5119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거의 비슷했고(0.1% 증가) 영업익은 오히려 40.6% 줄었다.

 

동국제강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및 판매 물량을 조정하면서 후판 공급을 줄여왔다. 이 철강사의 후판 매출 비중은 2011년 전체 42%에 달했지만 작년 11%, 올해 상반기 12%로 낮아져 있다.

 

철강업계는 전반적으로 올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철강 3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와 후판 가격도 올리기로 합의했다. 인상폭은 제품별로 톤당 5만~7만원, 이에 따른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60만원대 초반에서 60만원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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