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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한 방' 터진다

  • 2018.08.23(목) 17:59

상반기 판매량 130만대…TV 제조사 속속 합류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OLED는 게임체인저"

LG디스플레이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2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 OLED 판매량은 1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만대 판매에 견주면 2배가 넘는 수치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55, 65, 77인치 패널 모두 고루 판매가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OLED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5% 안팎에서 올해는 10% 안팎으로 확대됐다.

주된 생산품목인 LCD는 중국 업체들의 증설 영향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OLED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혀가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TV제조사들이 속속 OLED를 채택하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일본 소니를 필두로 파나소닉, 필립스 등이 OLED TV를 내놨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최대의 TV 제조사인 하이센스가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LG전자의 성공사례가 자극이 됐다.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결과, 2015년 580억원이던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는 1조489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12.4%에 달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OLED TV는 해상도, 명암비, 응답속도, 디자인 등 모든 영역에서 LCD TV를 압도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우위가 높다"며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OLED TV가 HE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77인치 월페이퍼 OLED 제품.


다수의 TV 제조사들이 OLED 진영에 합류하면서 대형 OLED 패널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70만대였던 OLED 판매량이 올해는 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 중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3분기 대형 OLED 사업에서 LG디스플레이가 흑자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 경우 2012년 말 OLED를 양산한지 6년만에 거두는 첫 결실이 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TV시장은 전에 없던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액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OLED TV에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00억원 적자에서 1050억원 흑자로 변경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확대에 따라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으로는 약 1000만대의 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하다. 또 파주에 건설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OLED로 직행해 향후 생산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선정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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