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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바다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더 만든다

  • 2018.09.03(월) 18:09

2020년부터 선박 배기가스 규제 앞둬
자회사 통해 황 함유량 낮은 연료 생산

SK이노베이션이 산성비 유발 물질인 황산화물 함량을 줄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량을 더 늘린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이를 트레이딩하는 전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의 선박용 저유황 중유 사업 규모를 확대 중이라고 3일 밝혔다.

SKTI는 2010년부터 싱가포르 현지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유황유 블렌딩(혼합)용 탱크로 활용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국내 업체에서 유일하게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동남아 등지에서 조달한 황 함유량이 높고 낮은 유황유를 혼합해 만든 저유황유를 연간 100만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유황유는 원유를 정제해 나온 벙커C유의 다른 이름이다. 기존에는 선박연료로 벙커C유를 그대로 투입하면 됐다. 다만 벙커C유는 연료로 연소될 때 황산화물 함유량이 많아 산성비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이 유황유를 블렌딩하면 황 함유량이 낮아지며 오염물질 배출량도 줄어든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해상연료로 쓰이는 벙커C유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하면서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SKTI는 IMO 규제에 앞서 저유황유보다 황 함유량이 0.1% 이하로 더 낮은 초저유황유(ULSFO, Ultra Low-Sulfur Fuel Oi) 공급물량을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한 품질이 좋은 저유황유 제품의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SKTI가 진출한 싱가포르는 선박 물동량이 많아 해상 선박연료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또한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유황유를 저렴하게 구매한 뒤 블렌딩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저유황유를 블렌딩하는 사업은 과거에는 육상 시절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다만 해상에서 블렌딩할 경우 육지로 옮기는 중간 과정을 생략해 더 저렴하게 사업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IMO 규제에 앞서 황산화물이 많이 든 벙커C유를 활용할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지난해말 총 1조원이 투입되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고유황유를 저유황유, 디젤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설비다. 오는 2020년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국내 1위의 저유황유 공급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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