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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총알도 막는 섬유' 아라미드 생산 늘린다

  • 2018.09.10(월) 13:28

구미공장 작년부터 100% 가동
수요 증가 맞춰 2020년부터 공급 50%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첨단산업용 고강도 섬유소재 아라미드의 생산량을 50% 늘린다. 2009년 미국 듀폰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2015년 합의로 마무리한 뒤 3년 만에 본격적으로 생산량 확대에 나서 확실한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 아라미드 원사/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사 아라미드 제품 '헤라크론'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 생산설비를 50%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1분기 완공이 목표다. 증설공사 완공 후 헤라크론 생산량은 현재 연 5000t에서 2020년 7500t으로 늘어난다.

 

아라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큰 산업자재 부문 내에서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산업용 고무 보강재,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세계 주요 업체들의 수요 확대와 북미 시장 본격 진입을 앞두고 판로 확대에 먼저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미드는 방향족 폴리아마이드(Aromatic amide)의 줄임말로, 같은 무게의 철보다 인장강도가 5배 강하고, 500℃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첨단섬유다. 내열성과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고탄성이 특징이다. 방탄복,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 파라계 아라미드 기초연구를 시작했고 2005년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아라미드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9년 미국 듀폰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한때 1조원 가량의 배상 평결을 받았다.

 

이후 코오롱은 항소심 판결에서 사실상 승소, 합의금 및 벌금 3900억원으로 관련 비용을 막았다. 당시부터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부터는 구미공장 생산라인을 100% 가동해왔다.

 

▲ 헤라크론이 보강재로 쓰인 광케이블 구조도/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이 회사 측에 따르면 아라미드의 세계 시장 규모는 공급량 기준으로 약 7만톤이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성능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부품과 5세대 이동통신용 광케이블 내구성 확보 보강재 등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기 대규모 증설을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해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 헤라크론 사업 총괄 강이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적 시장 성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적 아라미드 공급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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