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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회사가 가구를 만들면?…LG전자의 톡톡 튀는 도전

  • 2018.11.01(목) 14:53

프리미엄 'LG 오브제' 출시…'가전 품은 가구' 표방
주문제작까지 최장 3주…先 한국 출시 후 해외로

LG전자가 1일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LG 오브제'를 내놨다. 오브제란 미술이나 건축계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본래의 용도와 달리 새로운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사물을 뜻한다. LG전자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2년여의 노력 끝에 LG 오브제를 선보였다.

▲ LG전자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 출시 행사를 열고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LG 오브제는 여느 빌트인 제품과 차이가 있다. 가구의 모양이나 크게에 맞게 가전제품을 만든 게 빌트인이라면 LG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을 아예 한데 섞었다. 예를 들어 LG 오브제 TV는 거실 장식장 전면에 TV패널을 달았다. 슬라이딩 도어처럼 좌우로 밀면 책이나 인형 등 인테리어 소품을 채울 수 있는 3단 수납장이 나온다. TV가 수납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침대 옆에 둘 수 있는 키작은 냉장고(용량 40ℓ)와 가습공기청정기는 외관을 북미산 물푸레나무 원목으로 둘러 협탁이나 화장대처럼 쓸 수 있게 했다. 하단에는 은은한 무드 조명이 나온다. 오디오는 호두나무를 사용한 네개의 다리를 달아 가구 분위기를 냈다.

LG 오브제는 '가전을 품은 가구'를 표방한다.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이날 열린 LG 오브제 출시 행사에서 "친숙한 요소를 조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공간의 흐름을 깨지 않는다. 이런 제품의 탄생에 기여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관 디자인은 가구를 쏙 빼닮았지만 LG 오브제는 여느 가전제품 못지 않은 기능을 갖췄다.

이를테면 LG 오브제 냉장고는 컴프레서와 냉매가스를 쓰지 않는다. 대신 반도체에 전기를 흘려보내 주변의 열을 흡수해 냉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컴프레서(기존 냉장고의 모터)를 사용하면 소음과 진동이 많이 발생한다"며 "조용한 침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반도체 소자를 활용한 냉각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가습공기청정기의 경우 박테리아의 1000분의 1보다 작은 미세수분 입자를 내보내 실내습도를 조절한다. 이 때 발생하는 소음은 19데시벨로 시계 초침소리보다 작다. 냉장고와 가습공기청정기 모두 제품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LG 오브제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된다. 구입 후 제품을 받아볼 때까지 최대 3주가 걸린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출하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냉장고와 가습공기청정기는 각각 199만원, 오디오는 149만원, TV는 999만원이다.

LG전자는 한국시장에 먼저 출시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다른 나라에도 LG 오브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 사장은 "침실처럼 '나만의 공간'에 어울릴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LG 오브제가 가구로 채워져있는 공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LG 오브제' 출시 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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