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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간 영업이익 10조 '빨간불'

  • 2018.11.08(목) 17:31

[어닝 18·3Q]5대그룹 리그테이블④
LG전자 홀로 날아…디스플레이·화학 부진
8개사 누적 영업이익 6.5조…전년比 13%↓

이쯤되면 반타작이다.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 중 4개사의 실적이 뒷걸음질 했다. LG전자는 훨훨 날았지만 캐시카우인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의 성적표가 신통치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달성했던 연간 영업이익 10조를 재달성할 가능성도 희미해졌다.


비즈니스워치가 8일 집계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총 2조1823억원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0.5% 늘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4% 감소했다.

예년보다 실적이 좋아진 계열사는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이노텍 4곳에 그쳤다.


◇ 웃을수 없는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14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3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의 90%를 담당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일부 반등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40인치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올해 6월 72달러에서 9월 들어 81달러까지 올랐다. 시장에 제품을 쏟아내던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한 결과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76.1%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를 필두로 한 패널 공급 과잉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이 2013년 이후 첫 흑자를 낸 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급한 불은 껐지만 다시 패널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패널 평균 판매가격은 5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떨어지며 매분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중국 BOE의 10.5세대 공장이 완공되는 등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설비투자로 추가 가격 하락도 점쳐진다.

 

 


◇ LG전자, 가전이 이끄는 성장

LG화학도 예년만 못한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은 7조2349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02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3.7% 줄었다.

원가는 오르고 제품 수요는 저조해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올랐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줄어 제품 판매가격으로 충분히 전가하지 못했다. 다만 전지사업이 매출 1조7043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게 눈에 띈다.

LG전자는 예년 그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45.1% 늘어난 7488억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에어컨, 냉장고, 건조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고부가 제품인 '시그니처' 등을 필두로 사업부문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4114억원을 기록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46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적자폭을 2300억원 가량 줄여 회사의 부담을 덜어줬다.

◇ 생활건강, '중심(中心)' 잡았다

올해 매분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도 선전했다.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영업이익 2775억원, 2281억원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인 '후'와 '숨', '오휘' 등의 중국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후'의 경우 국내 단일 화장품 브랜드중 처음으로 연간 2조원대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영업이익이 1297억원으로 역대 3분기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애플이 9월 출시한 아이폰 XS 시리즈에 LG이노텍이 만든 카메모듈과 3D센싱모듈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 LG상사는 예년만 못한 실적을 보였다. LG하우시스는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시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고, LG상사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여러 계열사의 저조한 실적으로 LG그룹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 10조 재달성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3분기까지 8개 계열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6조4652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8395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 분기별로 2조2000억원을 벌어들인 셈인데 10조를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에 최소 3조5000억원 이상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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