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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대교체 속도낸다…박진수 부회장 퇴임

  • 2018.11.09(금) 10:02

LG화학 부회장에 신학철 내정…첫 외부영입
차석용·한상범 등 다른 부회장 거취 주목

박진수(66) LG화학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LG그룹 내 6명의 부회장 중 최연장자인 박 부회장의 퇴임을 시작으로 LG그룹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9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3M의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의 모태기업인 LG화학이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구광모 회장 취임 후 6명의 부회장 중 가장 젊은 권영수(61)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LG의 대표를 맡은데 이어 최연장자인 박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LG그룹 내 인적쇄신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 LG화학 대표이사에서 퇴임하는 박진수 부회장. LG그룹 내 6명의 부회장 중 최연장자다.


박 부회장은 1977년 당시 럭키로 입사해 42년간 LG그룹에 몸담은 인물이다. LG그룹 내 6명의 부회장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다. 그는 2012년 말부터 LG화학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LG화학을 '글로벌 톱 10' 화학기업으로 키웠다.

박 부회장은 "40년 이상을 근무하며 LG화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후배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가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시켜온 LG화학을 앞으로도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후진 양성과 경영 선배로서 조언자 역할에 힘쓸 계획이다.

신임 신학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LG화학은 "신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 박진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화학 대표이사를 맡는 신학철 부회장. LG화학의 첫 외부출신 최고경영자다.


박 부회장이 퇴임으로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이로 보면 1953년생인 차석용(65)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가장 많고, 한상범(63)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62) LG전자 부회장, 하현회(62)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순이다. 이번에 새로 LG그룹에 합류하는 신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권 부회장과 동갑이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이 안정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구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들로부터 사업보고를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기존 사업을 점검하고 미래먹거리에 대한 투자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연말 인적쇄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이 취임한 1995년에도 창사 이래 최대인 354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내건 명분이 연공서열 파괴와 능력과 업적에 따른 인재발탁이었다. 40대에 회장직에 오른 구 회장도 아버지의 전례를 따라 자신과 호흡할 인물을 대거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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