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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아부다비에서 '심봤다'

  • 2018.11.26(월) 11:22

3년전 해외계열사 GS E&P 통해 투자
고유가에 순이익 껑충…배당 계획도

GS에너지가 공들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광구 조광권(광물을 획득하고 처분할 수 있는 권리)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의 완전 자회사인 '코리아 GS E&P(이하 GS E&P)'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1조973억원, 순이익 46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0.9% 늘었다. 순이익은 23.2% 증가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 수준에 근접했다.

GS E&P는 2015년 4월 GS에너지가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다. 당시 GS에너지의 출자금액은 7430억원으로 GS에너지가 지주회사 GS로부터 2012년 물적 분할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이 돈으로 GS E&P는 아부다비석유공사로부터 아부다비 광구 지분 3%를 6억6600만달러에 인수했다.

해당 광구로 GS에너지는 하루 평균 5만배럴의 원유를 40년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국내 유전개발 사업 가운데 단일 광구 기준으로 하루 생산량이 가장 많다.


GS E&P의 실적 개선은 고유가가 이끌었다. 올해 11월20일까지 두바이유가격은 배럴당 평균 70.9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올랐다. GS E&P는 원유 전량을 GS칼텍스에 판매하는데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다.

또한 2016년부터 바뀐 법인세 정책도 아부다비 광구 수익성을 높였다. 아부다비 정부가 지분 인수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기본세율 87%인 법인세를 10년 동안 감면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달 전만 해도 국제유가가 80달러였고, 해외 투자은행들은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고유가와 더불어 법인세 감면효과가 지난해 실적부터 반영되면서 GS E&P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GS E&P는 올해부터 배당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인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GS에너지는 자회사 GS칼텍스, GS파워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금 의존도가 높다"며 "GS E&P 배당이 시작되면 모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에너지와 계약 과정에서 협력했던 한국석유공사도 광구의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2020년 2월까지 GS E&P 지분 30%를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자원개발 비리에 연루되면서 그간 원유 매장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부다비 광구 사업성을 높게 평가해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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