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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부르는 항공사는 어디?

  • 2018.11.30(금) 10:36

<김보라의 UP데이터>
국제선, 이·착륙 기준 1시간 이상이면 지연
유럽노선 지연율 가장 높아…원인은 접속문제

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하지만 비행기가 언제나 약속한 시간에 맞춰 출발하고 도착하지는 않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틀어지면 여행일정도 꼬이게 되죠.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은 기상악화 때문에 승객을 기내에 7시간가량 대기하도록 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비행기가 제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도 매분기마다 발간하는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서 항공사별 정시성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제선 기준 국내 대형항공사(FSC) 및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입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연율을 기록한 곳은 에어부산으로 나타났는데요. 외항사 포함 지연율이 가장 낮은 1, 2위 항공사는 전일본항공(ANA)과 일본항공(JAL)으로 모두 일본 국적기가 차지했습니다.

 

◇ 국적기 지연율 1위는 아시아나항공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 등 국제선이 있는 국내 공항을 오고간 국적사와 외항사는 총 89개 사입니다. 이들 항공사는 평균 93.78%의 정시율을 기록했습니다.

 

정시율이란 항공사가 사전에 계획한 운항스케줄에 따라 실제로 항공기 운항이 정해진 출발·도착 시간에 이루어졌는지를 집계한 수치입니다. 이와 반대로 정시에 출발·도착하지 못하는 경우를 지연율이라고 합니다.

 

지연율은 이·착륙 시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30분 초과, 국제선은 1시간을 초과한 경우를 뜻하는데요. 즉 기내에 승객이 모두 탑승하고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바퀴가 뜬 상태(이륙) 또는 바퀴가 활주로에 닿은 상태(착륙)를 기준으로 지연율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해 기준 국적사 중 지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시아나항공입니다. 지연율 8.42%를 기록했는데요. 국적사 전체 평균인 5.9%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운항횟수는 6만5425편으로 이중 5507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전체 국제선 노선(76개) 중 절반 가까이(31개)가 중국 노선"이라며 "중국노선항로는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노선이 많은 아시아나 항공의 지연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중국노선의 정시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케줄 조정 및 대체항로 개발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연율을 기록한 국적사는 LCC인 에어부산으로 지연율은 1.42%입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만8535편의 운항횟수 중 264편만이 지연됐습니다.

국내 항공사 1위사업자인 대한항공은 5.79%의 지연율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대한항공의 운항횟수는 9만3679편, 지연횟수는 5426편입니다. 운항횟수는 아시아나항공보다 30%더 많지만 지연된 비행기수는 더 적습니다.

 

LCC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곳은 제주항공(6.05%)입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만1014편의 운항횟수를 기록, LCC중 가장 많은 비행기를 운항했습니다. LCC 중 지연율이 가장 낮은 에어부산 다음으로 비행기 지연이 적게 발생한 곳은 에어서울(3.39%)입니다.

전체적으로 대형항공사보다는 저비용항공사의 지연율이 더 낮았습니다. 때문에 운항횟수가 많을수록 지연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비행기 편수의 많고 적음보다는 비행기 스케줄이 항로가 붐비는 시간대일수록 지연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 시간 잘 지키는 항공사는 `일본국적기`

외항사를 포함한 지연율 순위도 흥미로운데요. 요즘에는 항공사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어떤 외항사가 이·착륙 시간을 잘 지키는지도 소비자들에겐 중요한 문제죠.

지난해 기준 운항계획 1000편 이상 항공사는 40개사로 전체 평균 정시율은 94%입니다. 전체 운항계획에서 94%는 제 시간에 출발하거나 도착했고 나머지 6%는 출발 또는 도착이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었습니다.

40개 항공사 중 정시율이 가장 높은 1, 2위 항공사는 전일본항공(ANA)과 일본항공(JAL)으로 일본국적기가 차지했습니다. 전일본항공은 정시율이 99.41%로 100%에 가까운 수치고 일본항공은 이보다 0.85% 낮은 98.56%의 정시율을 기록했습니다. 전일본항공은 지난해 운항계획 2188편 중 13편만 지연되고 나머지 2175편은 정상운항했습니다.

 

국적사는 상하위권에 골고루 포진해있는데요. 지연율이 가장 낮았던 에어부산이 98.47%의 정시율을 기록, 40개 항공사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에어서울(96.48%, 9위) ▲진에어(95.93%, 11위) ▲티웨이항공(94.67%, 16위) ▲대한항공(94.15%, 21위) ▲이스타항공(94.03%, 22위) ▲제주항공(93.87%, 23위) 순입니다. 국적사 중 지연율이 가장 높았던 아시아나항공(91.5%)은 정시율이 낮은 하위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40개 항공사 중 정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중국 국적기인 심천항공로 정시율은 87.64%입니다.

 

◇ 지연율 1위는 유럽노선…원인은 '접속문제'

지연율은 노선별, 항공사별로 다른데요.
주요 국제선 노선별 지연율을 보면 국적사가 운항하는 유럽노선의 지연율이 14.73%로 가장 높습니다. 또 근거리 노선 중에서는 외항사가 운항하는 중국노선이 7.69%로 지연율이 높았는데요.

유럽과 중국노선의 지연율이 높은데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럽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데 유럽을 통과하려면 항로가 복잡한 중국을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지연율이 높다"며 "중국노선 지연율이 높은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연율이 가장 낮은 노선은 외항사가 운항하는 중동노선인데요. 중동노선 지연율이 낮은 이유는 주로 밤이나 새벽시간대 출발해 항로 혼잡시간대를 피하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별 노선별 지연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제선 지연현황을 보면 비행기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접속문제로 나타났습니다. 국적사와 외항사를 포함 지난해 접속문제로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비행편수는 1만3540편에 달합니다.

접속문제란 여러 구간을 운항하는 비행기가 한 곳에서 지연되면 이후 연속으로 늦어지는 경우입니다. 가령
A라는 비행기가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을 갔다가 다시 제주공항을 거쳐 김포로 돌아오는 스케줄인데 첫 출발 시점에 지연이 발생하면 김해~제주~김포까지 연쇄적인 지연이 발생하는 것이죠.

 

접속문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연사유는 항로복잡(5077편)입니다. 항로복잡은 중국노선처럼 트래픽잼(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그 다음으로 ▲기상(1458편) ▲정비(1088편) ▲여객처리(333편) 순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여객처리는 단체손님이 비행기에 제시간에 탑승하지 못할 경우 손님을 기다리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간혹 술에 취한 진상고객 때문에 출발이 늦어지는 경우도 여객처리 사유에 해당합니다. 위의 어떤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기타( 3414편)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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