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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한창수, 항공 빅2의 같고도 다른 '개선'

  • 2019.01.04(금) 16:14

대한항공 "임직원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직원 달래기
아시아나 "수익성·재무개선 초점" 유동성 우려 불식

지난해 갑질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나란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달랐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처우와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중점 과제로 내걸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2일 아버지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주재한 새해 시무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때 '손을 빌린다'고 말하는 것 처럼 회사는 지난 50년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준 임직원들의 소중한 손을 빌렸다"며 "그 손이 하나하나 모여 대한항공의 50주년이 빼곡히 채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고,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랑스러운 일터, 유연한 조직 문화를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그렇게 변화된 대한항공을 바탕으로 우리가 보답해야 할 대상을 고객과 국민, 여러 관계기관과 협력업체로 함께 확장해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갑질 대란 여파로 오너 일가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이를 잠재우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기에 기업 이미지 실추에 따른 직원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위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같은 날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익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최대의 기치로 제시했다. 지난해 고유가 기조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유동성 압박에도 시달린 만큼 이를 극복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단위당 운임(YIELD)제고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시성을 높이고 장거리용 항공기 A350 4대를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 그간 중·단거리에 집중된 노선을 장거리로 분산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차입금 상환을 통한 유동성 리스크 해소에도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차입금은 3조3510억원으로, 2017년 말 4조570억원 대비 7060억원 감소했다. 반면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11월 말 3000억원으로 2017년말 990억원에서 2000억원 늘어났다.

 

한 사장은 "재무구조의 안정화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역량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올해부터 적용되는 IFRS 회계기준으로 인해 표면적인 재무지표는 일부 악화될 수 있지만 모든 부문에서 합심해 수익성을 개선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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