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S 2019]큰 별 사이 반짝일 '한국의 작은 별들'

  • 2019.01.06(일) 18:33

코트라·KEA 이끄는 한국관 '역대 최대 규모'
까다로운 기준 통과한 168개사 출동…정치권도 관심

[라스베이거스=윤도진 기자]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정보기술(IT)·전자산업 축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는 삼성, 애플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세계 각국의 강소 IT기업들도 저마다 빛나는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나선다.

 

거물급 인사와 매머드급 기업의 대형 이벤트 홍수 사이에서 작은 업체들은 눈길조차 받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러나 구매 고객과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이번 CES에 대거 참가 진용을 꾸렸다.

 

▲ 작년 'CES 2018'에 차려진 한국관/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KOTRA)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공동으로 올해 CES 2019에 총 168개사가 참가하는 1878㎡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코트라는 IT·전자 관련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00년부터 CES에 한국관을 마련해왔는데, 20회째 참가인 올해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작년에는 57개사가 참가했다.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올해 전 세계 165여개국 45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하고, 관람 인원만 19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가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자 CTS는 작년부터 직접 승인한 기업에 한해 CES 참가를 허용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단체관에는 주문자위탁생산(OEM) 및 제조사개발생산(ODM) 등을 포함한  IT 연계된 소비가전 제품 제조사, 품목관에는 자사 혹은 제품 브랜드를 가진 완제품 기업, 유레카관은 자체 브랜드 보유 최초 참가기업으로 지난 1년간 출시한 제품이 있어야 전시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체-국가관과 품목관, 유레카-스타트업관 등에 한국관을 마련한 코트라는 참가업체 선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한국관을 통해 올해 CES에 참가하는 168개사는 4차 산업 분야를 선도할 첨단 미래기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창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총 36개사로 구성된 스타트업관도 마련해 국내 창업 생태계의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CES의 5대 기술 트렌드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디지털헬스케어, e스포츠, 스마트시티 복원력’이 제시되고 있다"며 "참가기업들은 이런 트렌드가 접목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전시회를 찾는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ES는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해 부문별로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여하는데, 한국관 참가기업 중 '룬랩'이 스마트 생리컵으로 올해 '피트니스·스포츠 및 바이오 테크' 부문에서 이 상을 받았다.

 

또 길재소프트는 세계 최초의 '다각도 초음파 태아 얼굴 촬영 3차원(3D)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제품을 선보여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빗물과 먼지를 스스로 청소하는 유리를 선보이는 마이크로시스템,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 기계독해 경진대회에서 구글과 공동 1위를 차지한 딥러닝 기반 검색 시스템을 내놓는 포티투마루도 주목받는다.

 

KOTRA는 참가기업들이 CES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북미지역 10개 무역관을 동원해 구매사를 유치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아마존, HP, 뉴에그 등의 유력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한국관 참가기업과 구매 상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김종춘 KOTRA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혁신 제품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한의 성과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바이어 홍보와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CES는 정치권도 유독 관심이 많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이철희 박영선 김경협 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참관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