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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매각 재개, 이번엔 팔릴까

  • 2019.01.08(화) 07:56

21일까지 예비입찰 접수...내달 본입찰
해외 기업 입찰 가능성에 무게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을 다시 매물로 내놓으면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제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7일 동부제철 홈페이지에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주관사는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맡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달 21일까지 국내외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이르면 내달 중으로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신주 발행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부제철의 새 인수자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동부제철 주주는 산업은행(39.17%),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약 8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부제철은 2014년 산업은행이 추진한 패키지딜이 실패하면서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이듬해 10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경영권을 넘겨 받은 채권단이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으로 인수자 찾기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 매각 시도는 2014년과 2017년에 이어 세번째다. 2014년에는 포스코가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인수 막판 포스코가 동부제철의 높은 재무부담을 이유로 인수 의사를 접으며 최종 무산됐다. 2017년에는 이란의 '카베스틸'이 전기로 제철설비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이란제재 여파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번 매각 작업을 두고도 업계에서는 국내보다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 철강사들의 입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동부제철이 업계 5위의 철강 회사지만 업황 침체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인수자가 선뜻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동부제철 인수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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