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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뒷심 약했다' LG전자, 첫 영업이익 3조 실패

  • 2019.01.08(화) 16:50

영업이익 2.7조원…9년전 기록은 갱신
4분기 어닝쇼크…가전·스마트폰 등 부진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종전 최고치에 '한 걸음' 부족했지만 영업이익은 이전 기록을 아슬아슬하게 넘었다.

하지만 사상 첫 영업이익 3조원대는 달성하지 못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은 61조3399억원, 영업이익은 2조70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치 61조3963억원보다 7%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4685억원보다 9.5%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4%로 1년 전 4%보다 올랐다.

다만 LG전자의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지난해 매출 62조1109억원, 영업이익 3조3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밑돈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4분기 실적 때문이다.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15조7705억원,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 79.5% 감소했다.

주력인 가전 사업도 4분기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5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000억~5000억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4분기 들어 2000억원대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들어 비용 상승, 경쟁 심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에 미국에서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 때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다. 또한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QLED TV 가격 인하를 통해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맞대결을 펼쳤다.

에어컨, 냉장고, 건조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매 분기 4000억~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에어컨 등의 비수기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흥국 시장 부진도 가전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의 헤알화와 원화 가치를 비교한 원·헤알 환율은 지난해 연초 320원대에서 280원대로 떨어졌다.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 브라질 소비자들의 LG전자 제품 구매력도 약해진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손실 8000억원대를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7172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 애플 사례처럼 스마트폰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며 "신흥국 경기침체와 환율 등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당기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을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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