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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 반도체 1위 두고 '엎치락 뒤치락'

  • 2019.02.01(금) 14:23

삼성전자, 메모리 앞세워 2년 연속 1위
4분기는 역전…올해 인텔에 밀릴수도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인텔을 제치고 전세계 반도체시장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메모리 한파로 올해는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전자가 지난 31일 발표한 2018년 실적자료를 보면 반도체 부문의 매출은 86조2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은 44조5700억원에 달했다. 번 돈의 절반(51.6%)을 이익으로 남겼다.

이같은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의 원조인 미국 인텔을 웃도는 것이다. 인텔은 세계 최초로 D램을 생산한 회사다. 지금은 컴퓨터의 두뇌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비메모리 회사로 탈바꿈했다.

인텔은 지난해 70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 달러/원 환율로 환산하면 우리돈 79조원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보다 7조3000억원 부족했다.

영업이익은 233억달러(26조원)로 삼성전자와 격차가 더 벌어진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32.9%를 기록, 삼성전자를 밑돌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도 반도체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한해 동안 반도체에서 74조2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628억달러(67조2000억원)를 기록한 인텔을 처음으로 제쳤다.

삼성, 연간 기준 2년 연속 1위
작년 4분기, 인텔에 역전 허용
올해 매출 60兆대 줄어들수도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간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글로벌 데이터센터들의 투자가 주춤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18조7500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줄어든 성적표다.

같은 기간 인텔은 9% 늘어난 187억달러(20조8600억원)을 기록,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줄곧 삼성전자에 밀린 인텔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인텔은 올해 매출 전망을 715억달러로 잡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32%를 목표로 삼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약세로 연간 실적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인텔과 자리바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60조원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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