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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없는 아이폰, 삼성디스플레이 찾은 이유

  • 2019.02.07(목) 14:48

구부릴 수 있는 화면  수급…제로 베젤 구현 목적
화면 키워 수요 급증…폴더블폰 등 수요처 확대중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는 6부터 화면 끝이 평평하지 않고 굴곡진 제품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에선 이를 '엣지'라고 부릅니다. 표면이 평평한 일반 스마트폰과는 다른 디자인입니다.

'갤럭시S7 엣지'에 적용된 엣지 디스플레이.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제공

이를 가능케 해주는 게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일명 '플렉시블 OLED'입니다. 기존 딱딱한 OLED를 넘어 화면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게 해주죠.

◇ 아이폰 '레티나' 만난 OLED

그런데 아이폰도 지난해 출시한 X 시리즈인 X, XS 제품에 이 구부릴 수 있는 OLED를 탑재한 사실을 아시나요. 아이폰4부터 사용하던 주력 LCD 디스플레이 화면을 지칭하던 '레티나(망막)'란 용어를 '수퍼 레티나'로 바꾸면서까지 말이죠.

베젤 종류. /사진=LG디스플레이 블로그 제공

왜 아이폰은 갤럭시와 달리 엣지가 없는데도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일까요. 정답은 화면 외곽 테두리인 '베젤' 최소화에 있습니다.

아이폰은 베젤을 줄이기 위해 아이폰X 시리즈에 처음으로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화면 외곽 부분 테두리 오프 '베젤' 두께를 줄여 더 큰 화면을 구현하는 목적입니다. 비록 그 모양이 'M자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긴 했지만요.

DDI 패키지 단면 구조.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제공

베젤을 줄이는 데 있어 유연한 OLED는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화면을 내보내기 위해 쓰이는 빨강, 녹색, 파랑 색상을 내보내는 '픽셀'이 심어진 기판을 기기 뒷면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폴리이미드 필름(PI) 기판을 스마트폰 뒷면으로 보내는 모형도. 드라이버IC(사진상 DIC)도 뒤로 딸려가고 있다. /사진=IHS마킷 제공

기존 LCD 제품은 이 기판이 딱딱한 유리였습니다. 기기 앞면에 위치한 채 화면 터치를 구현해주는 드라이버 IC(DDI) 등 부품을 그 위에 심어야 했는데요. 스마트폰에 화면을 가리는 베젤이 있는 것도 이 부품들이 공간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유연한 OLED는 이 기판이 폴리이미드 필름(PI)으로 만들어져 부릴 수 있습니다. 이 기판을 스마트폰 뒷면으로 넘기면서 DDI 등 부품도 뒤따라가 베젤을 최소화할 수 있죠.

아이폰 XS·XR 제품 비교. /사진= 애플 홈페이지 제공

'LCD로 출시된 아이폰XR도 노치 디자인인데?'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XR이 XS에 비해 베젤이 두꺼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리기판의 한계 때문입니다.

LCD를 납품하던 LG디스플레이가 아닌 중소형 OLED 생산 업체 삼성디스플레이를 애플이 찾은 이유죠. 삼성디스플레이는 유연한 OLED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지닌 강자입니다.

애플은 올해 신제품에도 유연한 OLED로 만든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장기공급계약도 체결해놓은 상황이죠.

앞으로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본 LG디스플레이도 대비책을 마련 중입니다. 유연한 OLED를 생산하기 위해 가동을 시작한 파주 E6-1에 이어 E6-2 가동도 저울질 중입니다.

◇ 더 '큰 장' 들어선다

더 큰 화면을 구현하는 유연한 OLED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 OLED 매출은 46억14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절반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딱딱한 OLED를 포함한 전체 OLED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구요.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56.2%에서 38.9%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유연한 OELD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최근에는 노치를 넘어 전면 카메라 구멍만 뚫은 '홀 디자인' 스마트폰도 나오고 있죠. 세계 최초로 이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A8S가 LCD를 채용했지만, 노치의 사례에서와 같이 더 베젤을 줄이기 위해 펄럭이는 OLED 채택률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화웨이가 곧 공개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폰도 이 OLED가 적용됩니다. 앞으로 쓰임새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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