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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제주항공, 멋쩍은 '1조 클럽'

  • 2019.02.12(화) 15:26

매출 성장세 반해 수익성은 정체
지방발 노선 확대 및 유가 상승 여파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 사상 처음으로 1조 클럽에 들어섰다. 기단과 노선 확대에 주력하며 몸집 불리기에 공을 들여온 결과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작년 한 해 0.1% 상승에 그치는 등 불어난 외형에 반해 수익성은 다소 정체되는 모습이다.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으로 탑승률이 낮은 지방공항에 항공편 투입을 늘리면서 수익성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항공업계 고정 변수인 유가가 작년에도 어김없이 제주항공의 이익을 갉아먹었다.

제주항공은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 25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은 창립 14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제주항공은 역대 최고 매출 달성의 요인으로 기단 확대와 신규 노선 취항, 에어카페 등 부가 매출 증가, 유연한 노선 운용에 따른 수요 흡수 등을 꼽았다.

실제 제주항공 노선은 2017년 45개에서 2018년 67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가 매출은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신장했다.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작년말 기준 제주항공의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은 12.4%다. 2017년 11.1%보다 1.3% 포인트 늘었다. 국내선은 2017년 14.3%보다 0.5% 포인트 늘어난 14.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1% 감소한 101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나름 양호한 수치지만, 매출 성장세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보기 어려운 실적이다.

특히 작년 4분기는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제주항공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나 급감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빠진 건 2016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6%로 같은 기간 5.1% 포인트 감소했다.

4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으로 항공 수요가 낮은 지방 공항에 항공기 투입을 늘린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공급 대비 수요가 낮아 인건비 등의 고정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국내선 4분기 운항 횟수는 총 6763편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반면 탑승률은 2% 감소했다.

항공업의 고질적 변수인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도 여전히 악재로 작용했다. 제주항공의 4분기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9.9%로 전년 대비 무려 69%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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