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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25·쏘나타·K3' 현대·기아차, 상하이모터쇼 총공세

  • 2019.04.16(화) 17:43

사드 후 2년째 판매부진 벗으려 대대적 전시
정의선 부회장 베이징 현장 점검후 17일 상하이行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부진을 털기 위해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급 모터쇼에 대대적인 신차 공세를 폈다. 현지 맞춤형으로 설계한 신차 라인업으로 반토막 난 현지 판매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직접 모터쇼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는 한편 판촉 상황도 재점검해 최근 쇄신을 거친 중국 사업 조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개막한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이날 처음 공개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25'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16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9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중국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ix25'와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는 또 '코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의 전기차와 중국형 '아반떼'인 '링둥(領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2종의 친환경차도 처음 선보였다. 모터쇼 직전 주말에는 하이난(海南) 싼야(三亞)에서 중국 맞춤형 '싼타페' 신모델 '제 4세대 셩다(勝達·胜达)'를 선보이기도 했다.

셩다 출시행사를 거쳐 상하이모터쇼에도 참가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글로벌 시장과 고객의 기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는 현대차에게도 기회"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5년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내놓은 신형 ix25는 지난 2014년 출시 후 37만대의 누적 판매 성적을 거두고 있는 차다. 기존 ix25를 더 강하고 대담한 외양으로 바꿨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탑재해 일과 여가의 균형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다.

왼쪽부터) 리더런 베이징현대 동사, 천홍량 베이징현대 동사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중국디자인담당 상무, 쉬허의 베이징기차그룹 동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차석주 중국제품개발본부장 부사장, 류위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판징타오 베이징현대 판매부본부장 중국 전략형 SUV 신형 중국형 신형 쏘나타.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중국형 모델은 1.6 터보 모델의 역동적 디자인에 중국 현지 감각의 세부사양을 덧댔다. 국내 모델보다 전장과 축거(휠베이스)를 35mm 확대했고 통합형 디스플레이 등 현지 선호가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출시할 엔씨노 전기차는 기존 모델에 전면부 범퍼, 전조등, 후미등 등에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링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친환경차 상품군을 확대해 중국 정부의 시책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현지 진출을 가늠하고 있는 고성능 모델 'N' 차량을 함께 전시했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 마련한 전시공간은 2880㎡로 이 밖에도 '라페스타' 쇼카 등 13대의 차량과 최첨단 기술이 개됐다.

16일 개막한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올렉 손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상무가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K3'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상하이모터쇼에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K3(全新一代 K3)'를 처음 선보였다. 작년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올 뉴 K3를 중국시장 특성에 맞춰 재탄생시킨 모델이다. 기아차는 가솔린 모델과 PHEV 모델을 내달 출시할 계정이다.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 브랜드마케팅실장 윤중관 상무는 "중국 승용 최대 시장인 준중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량"이라며 "새로운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이 현지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형 올 뉴 K3는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양감을 강조한 세로바 형태의 크롬 도금 전면부 공기 흡입구(라디에이터 그릴)와 심장 박동을 표현한 전후면 조명으로 글로벌 모델과 차별화했다.

기아차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전기차 콘셉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아울러 전체 2475㎡의 전시 공간에 16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가상현실(VR) 레이싱 게임 등의 체험시설도 마련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친환경·신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출국해 중국 베이징을 들른 후 17일 상하이모터쇼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올 들어서는 첫 중국 출장이다. 일단 베이징 현장에서 내달 전면 가동중단 예정인 1공장과 라인 정비 중인 3공장을 점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현지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 측 인사들과 사업 관련 조율 자리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 마련된 기아차 전시공간 전경/사진=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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