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미니 클럽맨'을 국내 출시했다. 4년 전 내놓은 3세대 클럽맨보다 더 '미니스럽게' 외양의 개성을 살리고 첨단 편의기능을 추가 장착해 실용성을 확보한 게 이번 부분변경 신차의 특징이다.
BMW코리아는 2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뉴 미니 클럽맨'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 차는 2015년 출시된 3세대 클럽맨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과 내장은 기존 클럽맨이 가진 실용성과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현대적 해석을 가미했고, 변속기 개선으로 주행성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연동 등 최신기능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클럽맨은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 가운데서 큰 차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전장(4266mm)은 '베뉴'(4040mm)와 '셀토스'(4375mm)의 중간, 전폭(1800mm)은 셀토스와 같은 크기다. 소형차지만 4개의 문과 5개의 좌석, 그리고 양방향으로 열리는 뒤 트렁크 문 등이 내부 공간감을 보여준다. 미니만의 디자인 기호를 충족시키면서도 다양한 활용성을 키운 모델이다.
이 때문에 미니를 대표하는 3도어형 모델의 수요층이 '여성, 20~30대, 미혼' 등으로 특징 지어진 반면 클럽맨은 '남성, 30~40대, 기혼' 구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 미니 브랜드 모델 가운데 글로벌 판매 비중은 14%에 그치지만 국내에서는 25%를 차지할 만큼 인기도 많다.
나정훈 BMW코리아 미니 브랜드 담당 매니저는 "기존 모델이 절제미와 원숙미가 더해진 '젠틀맨'을 연상케 했다면 이번 모델의 경우 더 캐주얼하고 자유분방하며 독창적인 젠틀맨을 떠올리게 한다"며 "전문직 종사자와 개성을 추구하는 가족, 스타트업 사업가 등으로 목표 수요층을 넓혀 잡았다"고 설명했다.
부분변경 모델의 외관은 또한 전면부 그릴을 확장하고, 후미등에 미니의 역사를 드러내는 '유니언잭(영국 국기)' 문양을 살려 특화했다. 휠 디자인에도 역동성을 강조하고,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쿠퍼 S, 쿠퍼 SD)를 기본 장착,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주행성능 면에서는 가솔린 모델에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새로 장착해 민첩성을 키웠다.
기본 동력계통은 종전과 같다. 국내 출시되는 뉴 미니 클럽맨은 3기통(1.5ℓ) 및 4기통(2.0ℓ)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4기통(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등 3개 엔진, 트림별로 총 6개의 모델로 선보인다. 가솔린은 최대 136~192마력, 디젤은 최대 150~19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쿠퍼 3640만원 ▲쿠퍼 하이트림 4190만원 ▲쿠퍼 S 4760만원, 디젤 모델 ▲쿠퍼 D 4000만원 ▲쿠퍼 D 하이트림 4380만원 ▲쿠퍼 SD 4980만원이다. 예성준 미니 상품 담당 매니저는 "출시 이후 한국에서 사랑을 받아온 클럽맨의 부분변경 모델 가세로 올해 미니 브랜드의 국내 1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는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많은 7438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클럽맨은 1574대 팔렸다. 수입승용차시장 점유율은 4.45%,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토요타, 볼보에 이은 6위다. 작년에는 한 해 동안 9191대를 팔아 폭스바겐, 아우디, 랜드로버, 포드 등에 밀린 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