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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가전회사 전시장에 등장한 자율車

  • 2020.01.07(화) 07:45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2030년 상용화 목표
올레드 사이니지 200장으로 新디스플레이 구현

[라스베이거스=이학선 기자] 6일(현지시간) 미리 방문한 LG전자의 CES 부스는 입구부터 화려한 디스플레이가 반겼다. 올레드 사이니지 200장을 이어붙여 물결처럼 만든 디스플레이에는 북극 오로라와 남극 빙하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부스로 들어서면 스크린이 둘둘 말렸다 펴지는 롤러블TV가 눈에 띈다. 화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롤업(roll-up) 방식과 위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롤다운(roll-down) 방식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블라인드를 연상시키는 롤다운 방식은 이번 CES에 처음 등장했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한 부스 입구에는 초대형 사이니지가 관람객을 맞는다.

LG전자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사전 부스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2044㎡ 규모의 부스에는 TV·냉장고·세탁기 등 전통 가전뿐 아니라 인공지능 솔루션과 자율주행차 접목 기술 등이 대거 나와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어디서든 내집처럼(Anywhere is home)'이라는 주제를 앞세운 LG전자는 주방과 거실 등 집 안은 물론 식당과 사무실, 하다못해 차를 타고 이동 중일 때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전 생태계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미래의 자율주행차 내부를 짐작할 수 있는 차량 모형을 설치한 게 눈길을 끌었다. 차 안에서 의류관리기와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고 손동작으로 차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도 작동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CES에서 BMW·메르세데츠 벤츠·아우디 등 자동차 제조사 35개사에만 공개한 기술인데 반응이 좋아 이번에 일반 관람객에게도 처음 선보인 것"이라며 "오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부스에 마련된 자율주행차 모형.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차량용 가전기술이 담겨있다.

레스토랑을 재연한 공간에선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테이블 로봇이 주문을 받고 셰프봇은 고객이 주문한 요리를 조리하는 식이다.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옷의 쪼임과 헐렁함 등 피팅감을 확인할 수 있는 '씽큐 핏' 공간도 마련했다. 3D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신체를 정확히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곳이다.

가정용 식물재배기도 눈길을 끌었다. 냉장고처럼 생긴 곳에서 상추나 새싹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다. 햇볕 역할은 LED가 맡고 급수는 정수기, 채소에 적합한 기류에는 에어컨 기술을 접목했다. 텃밭을 집안으로 옮겨온 제품이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김진홍 전무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 기반의 홈, 커넥티드 카, 레스토랑 로봇 등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기대 이상의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전 부스 투어에 앞서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국내외 기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의 발전단계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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