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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표만 있었어도' 김신배·서윤석 아쉬운 탈락

  • 2020.03.27(금) 17:12

한진칼 주총…조태원 회장 연임 성공
3자 주주연합 완패…이사 후보 7명 모두 탈락
반도건설 의결권 제한안됐다면 2명은 선임 '아쉬움'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던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조원태 회장은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7명 이사 후보는 모두 탈락했다.

특히 허위공시로 의결권이 제한된 반도건설만 아니었다면 3자 주주연합이 이사로 추천한 서윤석(이화여대 교수)·김신배(포스코 의장) 후보의 의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상황이어서 3자 주주연합의 아쉬움은 더 크게 남게 됐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주총의 핵심 의안인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의안은 찬성 2756만9022표(56.67%)를 받아 통과됐다. 한진칼 정관 제30조(이사의 선임)를 보면, 이사의 선임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수로 하되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수로 해야 한다. 반대는 2104만7801표(43.27%)였다.

조원태 회장의 후보지분은 그의 가족 보유 지분과 델타항공(10%), 카카오(10%) 등을 합친 33.44%였다. 이번 주총에서 우호지분을 제외한 23.23%가 조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주총에 앞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ISS 등이 조 회장 지지를 밝히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조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한항공 사우회·자가보험(3.8%)도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진칼이 제안한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 사내이사와 하은용 사내이사는 모두 55~56%의 찬성표를 받아 이사에 선임됐다.

반면 3자 주주연합에서 이사 후보로 내세운 서윤석·여은정·이형석·구본주 사외이사, 김신배· 배경태 사내이사, 함철호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모두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이 가운데 서윤석 사외이사 후보와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반도건설이 허위 공시로 일부 지분에 대해 의결권 제한만 받지 않았다면 이사에 선임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과 함께 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상황이어서 기관 투자자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한진칼 지분 8.28%(489만9525주)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사들이면서 뒤에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조원태 회장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을 추천해달라" 등 경영권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원은 최근 3.28%(189만3478주)의 의결권을 제한한다고 판결 내렸다.

이날 서윤석 후보와 김신배 후보는 각각 찬성 2298만1384표(47.24%), 2328만9859표(47.88%)를 받았는데 여기에 반도건설이 보유한 189만3478주를 더하면 서윤석 후보는 각각 찬성 51.1%, 51.7%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3자 주주연합 입장에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이사진에 포함됐다면 앞으로 3자 주주연합의 입김이 더 커질 수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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