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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지난해 오너 경영인 '연봉왕'

  • 2020.03.31(화) 16:28

7개 회사서 180억 수령…2017년 이어 선두 탈환
전문경영인 가운데 조대식 수펙스 위원장이 1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상장사 오너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분석 대상 오너 가운데 가장 많은 계열사 7곳에서 등기 이사직을 겸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샐러리맨 출신으로 별을 단 이들 중에서는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가장 많은 봉급을 수령했다.

31일 비즈니스워치 집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총 연봉으로 181억7800만원을 받았다. 롯데지주, 롯데칠성 등 7개 계열사에서 등기 이사직을 역임하며 받은 본봉과 상여금 등을 합친 총액이다. 올초 롯데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수령한 퇴직금 9억3800만원도 포함됐다.

신 회장은 2년 만에 연봉왕에 재등반했다. 그는 2017년에도 여러 회사에서 152억원을 수령해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그 다음 해에는 연봉이 78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돼 7개월치 급여를 반납해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24억6100만원을 수령해 신 회장 뒤를 이었다. 지주사 CJ와 계열사 CJ제일제당, CJENM 총 3곳에서 연봉을 받았다. 2년 전 받은 160억원보다 약 5분의 1인 35억원이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보수가 90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8년 연봉 77억6500만원보다 액수가 약 14% 늘었다. 지난해 회장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지주사 ㈜GS에서 35억2000만원, 회장직을 유지한 GS건설에서 55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부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70억4000만원을 받았다.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같은 회사에서 51억89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연봉이 직전해 대비 25억4300만원 줄었지만, 정 부회장은 22억3800만원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0억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3억9600만원, LG그룹과 한 뿌리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52억5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봉을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이래 3년째 무보수 경영 중이다.

전문 경영인 가운데 두각을 보인 인물도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샐러리맨 출신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46억6000만원을 벌었다. 전년보다 금액이 11억원 이상 증가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지난해 46억3700만원을 받았다. 다만 한 해 전보다 20억원 가량 줄었다.

그룹별로는 SK그룹 전문 경영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등 SK그룹 출신이 10위권내 다섯 명이 포진했다.

나머지 절반은 삼성 출신이 채웠다. 권 고문을 비롯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고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3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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